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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거실에서 술먹고 얘기하는거 방에서 몰래 듣는데
게시물ID : gomin_1778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Voa
추천 : 6
조회수 : 18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3/30 21:04:14
엄마도 불쌍하고 저랑 동생도 너무 불쌍해요ㅋ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기억에 없었거든요ㅋㅋㅋ
뭐 특별한 사고를 치고 다니거나 이런건 아니었지만
진짜 친구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이런 사람이라
어렸을때부터 맨날 아빠는 밖에서 친구랑 놀고 술취해 들어오고
뭐든지 엄마랑 저랑 동생만 같이 있었던것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저는 그 피해자가 저랑 동생으로만 생각하고 살았어요 

아빠의 사랑을 못받고 자란 아이들...

근데 지금 엄마가 술먹고 아빠한테 말하는게
애들 기억에는 아빠가 없을거라고 사랑을 받아나봤겠냐고 
애들이 사고안치고 잘큰게 그저 대견하다며
사랑을 안줄거면 결혼을 하지말았어야했다고
한탄 아닌 한탄을 하는데 
엄마도 너무 큰 피해자였을걸 생각하니깐 너무 슬프네요

지금은 그냥 특별할것없는 보통 아빠와 딸처럼 지내긴하지만
저는 아빠같은 사람 만나기싫어서 결혼도 안할생각이고
동생도 그 영향을 받은건지 술 담배 유흥같은건 일체 안해요ㅋㅋ
그래서 우리만 피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가 제일 큰 피해자였어요
있으나마나한 아빠 없이 아이둘을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했는데
그게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니깐 눈물이 나오는데...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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