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사랑받고 자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어머니 또한 외할머니에게 욕설을 들으며 자랐고 그 트라우마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시거나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정하십니다.
그런 까닭인지 어렸을 때 사랑받으면서 자란 기억보다는
무관심과 방치속에서 살아온 기억밖에 없습니다.
아버지는 조언이나 충고는 해주셨지만 제 감정에
공감해주고 품어주는 느낌으로 키우시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란 탓인지 누군가가 저를 싫어하거나 안좋게 생각하는 것을 못참고
관계가 조금만 뒤틀린다싶으면 버려질까 두려워 인간관계를 그냥 끝내버립니다.
또, 연애를 할때도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좋아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며
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고 고슴도치마냥 숨어서 남이 다가와도
밀어내고 무언가 실수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고 싫어할까봐
얼버무리고 숨어버립니다. 이런 성격때문에 여태까지 연을 끊어버린 관계가
10명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같이 있으면 재미 없거나, 저를 실망하게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코드가 맞지 않는 대학교
동창이 있다면 그 사람이 눈치챌정도로 약속을 피하거나 같이 놀지 않습니다.
아니면 누군가가 실수를 하여서 제가 실망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아무리 사과를 해도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게 되고 결국 연을 끊게 됩니다.
글이 정리가 좀 안된 느낌인데 정리하자면
1. 인간관계에서 내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못함
2. 다른 사람이 나를 안좋게 생각하는걸 참지 못하고 만약 안좋게 생각하면
상처받는게 두려워 그 관계를 완전히 끝내버림
3. 다른 사람이 나를 실망시켰다면 아무리 그 사람이 사과해도 예전 관계로 못돌아감
4. 내가 실수를 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사과하지 않고 도망가버리고 그 관계는 안좋게 끝남
5.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전혀 이어나갈 수 없음 (대화하는 것조차 싫음)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