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많이 고민하다가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익명을 빌려 여기에 털어놔봅니다...
제가 만나는 남자분이 있는데
며칠 전에 n번방 이야기를 하다가
미친 것 같다, 그런 게 왜 보고 싶은지 이해가 안 된다,
법을 어기는 것도 그렇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고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그런 걸 시키는 놈도 나쁜 놈이지만
보는 놈도 제정신은 아니고
전부 다 이상한 것 같다 무섭다, 했더니
자기는 그 방에 없지만
요즘 n번방 동영상이 돌아다녀서 자기도 보고 다운받았다네요??
그래서 미쳤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걸 왜 보고 왜 다운을 받냐 했더니
하도 그러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n번방에서 다운받은 것도 아니라서 안 잡혀간다네요..?
인터넷으로 야한 사진 종종 보는 것도 알고 있고
야한 사진들 저장해놓는 것도 알고 있고
가끔은 저한테 "이런 거 해줘." 라면서 야한사진 보여주기도 하고
관계 중에 사진이나 동영상도 찍으려고 하고
대놓고 찍을 거니까 얼굴 제대로 보이게 하라고 하기도 하고
실제로 저 모르게 몇 번 찍다가 걸려서
제가 다 지우라고 했었고
장난인지 진심인지 저랑 헤어지면 사진이랑 동영상 퍼트릴거다 하고
이번 얘기 들어보니까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제 사진이나 영상 지우지 않고 있다가 어디 퍼트릴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 사람도 n번방 참여자는 아닌가 싶고
그만 만나자고 하고 싶은데 좀 무섭고 그래요..
성적으로 개방적인?? 건 알고 있었지만
n번방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았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면서
남자라면 다들 궁금할거라고 하는 게 너무 소름이예요..
거기 동영상에 찍힌 사람들
자기가 좋아서 찍어서 보라고 올린 것도 아니고
일단 그게 왜 궁금한지도 이해가 안 되고
그걸 다운받은 건 더 소름돋고
너무 당당하게 말하니까 내가 이상한가 싶고
여튼 고민이 많아요...
다들 속으로는 궁금하고 보고 싶고 그런가요?
하... 만나자고 하는 거 요즘 핑계대서 안 만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말을 해서 앞으로도 안 만나든 어쩌든 할지 고민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