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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게시물ID : gomin_1779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30504
추천 : 0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4/07 09:44:22
다시.. 태풍이 불어온다

너와 헤어진 후, 1년?2년? 내내 

너무 아파서 그냥 인생을 본능적으로 살았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의 가치관도 인생의 목표도

모두 잊어버리고 그냥 내가 살아있으니 그냥..살았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한순간 '내가 괜찮아졌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기뻤지 이제 나도 다시 너를 만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사랑도 하고, 다시 나의 목표를 위해 나 스스로를 위해서 살아갈 자신이 생겼거든

그런데 그러한 시간도 잠시....

갑작스레 너라는 그리움이 나를 휘몰아쳤어

갑작스러운 그리움과 죄책감 그리고 아픔 

수 없이 나를 다그치고 몰아치고 일깨우면서 겨우 버티면

또 다시 햇살이 밝아보이더라

그리고 이것이 첫 시작이었어

그 후론 정말 모든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다짐과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 할 수 있는 것 헤쳐나가려 해

그렇게 '정말 아무렇지 않다' 라고 생각 하다가도

금방 다시 너라는 태풍에 나는 또 다시 아슬아슬한 줄을 잡고 버티고 있어

그렇게 시작하고 3년 정도를 무한 반복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이젠 이것조차 익숙해져서 내 마음속에서 느껴진다.

아.. 이제 또 다시 휘몰아치겠구나

다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많은 약속을 잡고 이 순간을 이기기 위해서 준비해야지

그러다 보면 이 태풍도 금방 끝나고 새로운 좋은 날이 찾아오겠지

그런데 이젠 이마저도 손을 놓아가고 있어

아... 또 시작하겠구나 그냥 나도 모르겠다.. 시간아 빨리 지나가라

지금 이 마음이 좋은 징조인지 나쁜 징조인지 모르겠다

너를 잊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날의 우리가 그리고 내가 너무 빛나서 일까?

여태 내가 이러고 있는 이유도 자존심도 너도 모두 포기했어

이 태풍이 너를 정말 포기해 나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지독한 악순환의 반복인지...

언젠가 내가 스스로 깨닫는 날이 올까?

시간아 빨리 지나가라 그리고 다시 무념무상으로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나로 돌아가자

어떤 무엇도 내가 바라는 행복도 기대도 그저 마음 속 깊숙하게 꽁꽁 묶어두고

그저 내 할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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