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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니 가족이니 다 부질없다 느껴지면 어떡하면 좋죠
게시물ID : gomin_1779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ra
추천 : 7
조회수 : 70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0/05/08 21:24:56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아요.
금전적인 문제 법적으로 걸리고 경찰서 드나들고 힘들고 심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예요.

별거 아닌데 119분들께서 맘껏 울어도 된다며 휴지대신 거즈를 잔뜩 건네주셨을 때. 거즈를 다 써가니까 또 거즈를 건네주셨을 때

그게 뭐라고 요근래 있었던 일 중에 제일 따뜻했어요.
연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했던 거 같아요.

나쁘게 살아오지 않았어요. 친구는 적지만 그만큼 괜찮은 사람들만 남겨두고 그들에게 베풀고 살았다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었나보죠 그들에게는.
친구에게 받은만큼 나는 더 주려고 하고 베풀고
언제나 남들 신경 쓰고 살았어요
그게 다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힘든상황인 걸 말도 못 꺼내니 이게 맞는건가 싶으면서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알면서도 멍청하게 기대하고 또 다르지않을까 기대하고 실망하고

많이 지쳐서 그런거면 좋겠어요.
가족도 나에게 너 혼자 해결하라하고 오히려 나를 혼자 절벽으로 몰아넣어버리고 또 화가났지만 가족도 마찬가지로 사지에 몰려 여유가 없으니 저런것이겠구나.

이렇게나 힘든데 주변은 아무것도 도와주질 않네요.
생판 남에게 말도 안 되는 동정을 바라면 안된다는 것 알아요.
그래서 더 부질없이 느껴지더군요.

가족이나 지인이 아니면 아무도 날 챙겨주지 않는데
지인이나 가족에게 다 말할 수도 없고 말을 해도 그들이 내 옆에 온전히 있어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짜 왜 사나 싶은 생각만 드는 게
많이 지쳐서, 지금 당장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믿고싶어요.
누군가에게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만한
그런 일이 아주 작은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생겼으면 좋겠어요.
세상을 등지고 싶지 않은데 살 이유가 없다고 자꾸 외치게 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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