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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되면 밀려오는 우울함
게시물ID : gomin_1780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지로
추천 : 5
조회수 : 105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0/05/23 18:13:43
**그냥 글을 남기고 싶단 마음에 써봅니다.


주중에는 매일 바쁘게 살다보니 우울한 감정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납니다. 
꾸준함을 하나의 덕목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집착에 가깝게 아침 일정을 소화하려 노력해서 그런 것인지 
오늘까지 48일째 5시에 기상을 했네요.

아침에는 출근 전에 공부를 합니다.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고, 동기부여가 되는 정해진 영상을 보며
최대한 5-9시의 일정을 꽉 채우려고 노력해요. 
물론 언제나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그 시간 중 일부를 빈둥거리며 보내버리기도 하고
유튜브에 들어가서 몇 번 클릭하다보면 시간이 다 가버리기도 합니다.

오후 5시까지 일을 하고 나서 저녁이 되면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마치고 8시나 9시부터 11시까지는 다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친구들은 다 저와 비슷하게 바쁘거나 이미 가정을 이루었기 때문에 연락을 하기 쉽지 않고
애인은 없다보니 사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게 됩니다. 
제가 그렇게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 것도 있으니 그렇겠지요.

금요일 업무를 다 마치고 나면 나름대로 한 주를 또 살아냈다는 후련함이 밀려옵니다.
그렇지만...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일요일로 이어지는 주말까지 뭔가 마음이 울적하고 텅 비어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사실 주중에 하지 못한 공부를 더 하고 싶고, 책도 더 읽고 싶은데 막상 하려면 잘 되지 않고
혼자 드라이브를 하며 마음을 달래는 게 유일한 낙입니다.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
그리고 누군가와 만나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 그렇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
많은 것들이 머리를 채우며 마음의 공간을 묵직한 어두움으로 메워갑니다.

매 주말마다 우울함에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겨우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나는 일상이 반복되는 기분입니다.
방법을 누구도 알려줄 수 없다는 걸 알고, 결국 버텨내는 것 외에 어떤 해결책도 없다는 걸 알지만
문득 오늘의 감정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힘내자구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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