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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저한테 부탁을 자주 하는데요...
게시물ID : gomin_1780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dvb
추천 : 0
조회수 : 83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5/26 09:01:05
이번에도 시간 오래걸리는 부탁을 합니다.
곤란해 하면 그걸 더 캐치해서 안 들어주면 온갖 욕을 해요.ㅜ

문제는 저는 따로 나와 살아서 독립한 지 십년이 넘었고

집에 저말고도 동생이 두 명이나 더 있는데요.

동생들은 바쁘다 한다 못한다 한다 등등 동생들이 거절한 것에 대해 동생들에게 별다른 말을 못하고 저에게 전화해서 푸념을 하면서
제가 다른 일이 있어서 못할 것 같다 하면
저에게는 엄청나게 비난을 해요.

그 비난을 듣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왜 동생들이 힘들다 바쁘다 하거나 대놓고 싫다 해도 동생들에겐 싫은소리 한번 못내고
제가 못하면 그렇게나 욕을 하고 죽일 듯이 비난을 하는데,
저에게만 아쉬운 소리 하면서 찾고 평상시에도 좋은 소리 들어본 적 없는 부모님의 부탁을 들어줘야 할까요.... 고민이 됩니다.

최근에는 그래서 아버지 전화는 수신차단을 했어요.
너무 정신을 갉아먹는 자존감도둑 이야기들을 많이 하면서 자식이니까 욕도 좀 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제가 조금만 살만해지면 곧바로 물질적인 것을 요구하고 제가 더 나은 직장을 위해 재취업하려고 하면 니까짓게 라며 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해서 너무 괴롭습니다. 힘이 나기는 커녕 안 듣는 게 더 도움이 돼요.
정작 동생들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공부 하라고 물질적 지원 아끼지 않으면서 어쩔땐 대놓고 저에게 "열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이 있다." 면서 저를 가리킵니다. 

엄마는 제가 같이 살 동안에는 아버지와 행동이 같으셨고
나와 살고 나서도 주말에 부모님이 가게 하시는데 동생들은 직장 다녀서 주말에 쉬어야 하니 저보고 집으로 와서 일좀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직장 다니는데;

그 외에도 집안에 무슨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저에게 전화합니다.
동생들은 못한다 한다 모른다 한다 늦게 들어온다 하면서 따로 살고 있는 저에게 전화해서 해달라 합니다. 

어머니가 동호회 활동을 좋아하시는데
총무 같은 리더 역할을 욕심내시는데 그것에 필요한 행정 처리 업무를 저에게 맡깁니다. 이걸 시킬 때에도 저는 따로 살고 있고요...
생계에 중요한 일이 아닌데 엄마의 리더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존감 회복을 위해,다른 주민들보다 똑똑해보이고 싶으니 문건을 작성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주민참여예산 등 참여하고 있는 것들도 많으셔요.

이번에는 행정 처리 업무를 하는 곳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저보고 써달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다른 공부를 하느라 독서실에 매어 있고
동생은 공무원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동생은 바쁘니까 안된다며 저에게 시킵니다.

제 시간은... 제 시간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셔요.
거기다가 원하는 게 안될 땐 아버지한테 가서 갑자기 울먹이면서 자식때문에 서운하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아버지는 그걸 듣고 너는 독서실 그거 하루 안 간다고 달라지느냐 학원 다니는 것도 아니면서 내일 해도 되지 않느냐 엄마꺼 먼저 해라 썩을년이 등등으로 욕을 하면서 더 크게 협박하십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 모습이 너무 무섭고요, 아직도 집에 어쩌다 가서 아버지 기분 틀어지면 곧바로 주위에 손 잡히는 대로 저에게 물건을 던지시는 아버지 모습에, 아버지의 연락은 현재 안 받고 있습니다. 처음 안 받으려고 마음 먹고, 그래도 전화오니까 받아볼까 해서 받았더니 (사과하시는 줄 알고) 종친회에 제사 지내러 가는데 동생들이 안 가서 너가 오지 않으면 자신의 면목이 서지 않는다고 오라는 요구 전화였습니다. 그걸 보고 그뒤로는 아예 수신차단 눌렀습니다.

어머니 통장에서 지금 제 휴대폰비가 나가고 있어서, 휴대폰비 9만원 정도 어머니의 지원을 받고 있어요. 조금만 틀어지면 돈으로 협박하시는데
지금 어머니 통장에서 휴대폰비 나가는 걸 모르시는 건지 아직은 협박하지 않고본인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어머니께서 사회 경험이 전무하십니다. 전업주부로, 노래교실 총무, 주민자치회 등등 속해있는 취미형식의 소속집단이 많으십니다.) 써주라고 용돈주겠다고 하는데

이걸 머리써서 써드리고 용돈 얼마 받는 게 나한테 이득인지
잘못 썼다가(내가 최선을 다해 썼다 해도 결과가 잘 못 나와서) 행정 업무 보는 포지션(급여 제공하는 업무더라구요) 에 떨어졌다고
니가 제대로 못 써서 떨어졌다는 원망을 들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막내도 이런거 생각해서 (자기 시간 할애+떨어지면 대신 써준 사람 책임) 자긴 이런거 쓸줄 모른다고 한 것 같은데,

전 이런 부탁을 저에게 아무렇지 않게 하고, 협박하시고,
다른 동생들한테는 못하는 아쉬운 소리 하시는 부모님의 부탁에 거부감이 들어요.

지혜롭게 생각하고 대처할 수 있는 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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