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로 언니가 히키코모리가 된지 10년이 되어갑니다.. 초반에 병원과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료 상담소 찾아갔었는데 모두 언니의 신뢰를 얻지 못해서 금방 그만 두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문성들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언니를 지지해주지 못하고 엄살 피우지 말라는 식으로..)
집안 식구 모두 얽혀있는 문제라 가족 상담이 필요할 것 같은데 엄마 아빠는 보수적인 가치관이라 정신과를 두려워하세요 절대 가지 않으려고 하시고..
언니가 처음 몇년은 살이 엄청 쪘었는데(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해서) 지금은 너무 말랐습니다. 식욕이 없다고 안 먹어서.. 종아리가 초등학생 팔같아요.. 팔다리가 앙상하고 원래 잘 안 씻으려 했는데 지금은 땀과 기름으로 거의 노숙자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오늘 언니 얼굴을 보니.. 흙빛이고.. 이러다 진짜 어떻게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그동안 서울에 있는 상담소를 몇번 시도했었는데 식구들이 안 한다고 해서 그동안 허탕쳤었습니다. 지금은 저 혼자라도 상담 받고있긴한데 지금 상담소도 동네에 있는 작은 곳인데.. 저라도 살아야된다고 식구들 말고 저에게 집중하라고 하는데.. 언니가 이러다 큰일나는게 아닌가 싶어 너무 걱정됩니다ㅠㅠ
좀 더 전문적인 곳에 가면 그래도 언니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혹시 유명하고 전문적인 그런 곳 추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너무 늦어버린건 아닐지 불안합니다ㅠㅠ 서울 경기권 동쪽으로.. 아시는 분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