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때부터 나는 혼자였고, 서른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혼자. 난 원래 혼자서도 잘해왔고 .. 아니 그래야만 했지 작년 한번도 같이 살아본 적 없던 아빠가 죽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울지않을 것 같았던 나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면서 경찰서에 갔다. 유품이라고 받은 건 신분증 하나..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났더라 .. 병원 안치실에 가서 시신 확인할때 처음보는 늙은 아빠모습. 화장하고 나온 아빠를 처음으로 안고 유골함에 뿌려주러 가는길.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라고 목놓아 불러보았던거 같아. 그 후로 나는 정말 세상에 혼자가 되어버렸어.
그래도 아직까지 악착같이 잘 살려고 하고있어 자존감도 바닥이고, 항상 매일이 두렵고 무섭지만 안그러고 싶고, 힘내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