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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게시물ID : gomin_1781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hZ
추천 : 1
조회수 : 7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7/15 03:35:20
나도 제목처럼 못 산다. 그래서 관계로 괴로워하는 유형이고, 그걸 완화하고 싶어 집단상담에도 많이 참여해 봤고, 개인 심리상담은 꽤 오래 받고 있다. 그런데 위 제목으로 글을 쓴다. 내가 아파해 본 걸 나누고 싶기도 해서다.
 
심리학이든 철학이든 우리가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자신 안에 있지 않은 건 자신을 괴롭힐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이건 심리학에서 말하는 투사인데, 내 안에 어떤 마음이 있기에 상대에게서 그 점이 유독 싫게 느껴진다는 거다.
 
이게 우리를 괴롭히는데 이런 투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스스로를 인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잘 할 수 있듯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잘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사랑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어린 시절에 혹은 자라오면서 부모나 양육자 혹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한 요인이 크겠다. 마음에 결핍이 쌓이면 그만큼 그건 두꺼운 벽이 된다.
 
이야기가 조금 어려워지는데 내 이야기를 잠깐 하자. 나는 권위적인 유형의 사람과 잘 못 어울렸다. 그 이유는 내 안에 권위적인 성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는 나를 규율 속에서 그러니까 권위적으로 키우지 않으셨다. 그래서 권위에 순응할 줄 몰랐고 서툴렀다.
 
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것도 같은 원리다. 상대방의 싫은 점은 내 안에 그런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걸 인정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거 같다. 그리고 상대방이 미숙하게 느껴지는 건 내가 미숙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것도 인정하기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너희는 앞서간 자들이 겪은 고난을 겪지도 않고 지복의 낙원에 들어가려 하느냐” 그러니까 관계로부터 불편한 게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시기에 겪어야 했던 갈등이나 고통을 회피하고 지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답이 있다.
 
관계로부터 편안해지고 싶은가? 그러면 이제부터라도 관계에 뛰어들어 갈들을 생산적으로 풀어내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자.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과제라 여기고 받아들이자. 그러니까 관계로부터 회피하지 말자는 거다.
 
현자들은 말한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고, 또 사람에게서 그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다. 그런데 그들은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모든 상처는 치유되기 마련이고,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불편한 관계가 있다는 건, 아직 내 속에서 풀어야 할 마음과 짐이 있다는 거다. 그런데 그렇다고 너무 괴로워 할 건 없다. 지금은 그 마음 때문에 울고 싶겠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사람이 산다는 의미 같다. 그렇게 인생은 우여곡절로 이뤄져있게 마련이다.
 
* 어디서 주워 들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쓰다 보니 반말체가 편해서 글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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