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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에는 이유가 있어요
게시물ID : gomin_1781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hZ
추천 : 0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7/15 05:02:26
먼저 두 달 전에 읽은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치유서 <소중한 경험>에서 아주 인상적인 구절을 접했다. “내면에 주체성이 형성되지 못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공허감이다. 무엇을 해도 만족되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나 또한 공허함으로 매우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결국 위 문장도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삶에서 고통을 받는 이유는, 마음 성장이 지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몸은 성장을 하는데, 마음은 그에 맞게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잘 사는 사람들은, 제 때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이고, 제 때 요구되는 성장 과업을 완수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우리 마음에 짐이 쌓이지 않고, 인생에서 요구되는 고통을 잘 극복해 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그걸 잘 못한다. 한국 사회는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게 성적 밖에 없고, 또 어른이 되어서는 돈 밖에 기대하는 게 없어서이다. 누구도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라고 싶은지 묻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는 외롭게 혼자 둔다. 이런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없고, 따라서 행복해질 수도 없다. 누군가는 우리에게 마음에 대해 물어줘야, 우리는 그것을 성장시킬 수 있다.
 
요즘 미어터지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는 이에 대한 반작용이다. 하루 한 개의 사과를 먹는 사람은 병원을 찾을 일이 적다, 라고 한 말이 있다. 그리고 법정스님이 말한 대로 흙을 가까이 접하는 사람 또한 병원에 갈 일이 적다고 했다. 그러니까 우리 도시인들은 너무 인생의 본질과 동떨어져 생활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글이 사변적으로 흐르는데, 한 마디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것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 또한 챙기는 삶이다. 그런데 현대의 한국 사회는 스트레스가 최고도로 치솟고 있다. 그나마 복지 제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보다 인간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여기까지가 현대의 한국인들이 심리적으로 괴로운 이유이고, 이제 제목에 답해 보자. 공허하다는 것은 주체성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공허한 사람들은 내가 없는 거다. 이것은 인생의 경험이 부족해서 생길 수 있고, 또 그로 인한 세상과 접촉 결핍에 따른 요인일 수도 있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우리가 제 때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해서, 자신에게 요구된 과업을 완수하지 못해서 주체성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주눅 들게 된 사람들, 그러니까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살아오지 못하고, 회피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주체성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은 남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면 안 된다. 자신감을 갖고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살자.
 
* 어디서 주워 들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쓰다 보니 반말체가 편해서 글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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