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 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닥친 일은 아닌데요

문득 그냥 저런 생각이 들어요 ㅋㅋ ㅠㅠ

오래 사귄 남자친구 있고, 양가 부모님께 서로 인사시키고 진지하게 만나는 중입니다.


중고딩 때 친했던 애들은 거의 전문대 갔는데 21살때까지는 자주 만나고 했어요.

근데 제가 휴학하고 자대 연구실 들어가고 그럴 때 그 친구들은 다 직장인이 돼서 자연스레 멀어졌어요.

대학 친구들은 연락하는 애 몇 있긴한데 그것도 세 명이고, 요즘은 누구는 대학원가고 누구는 공무원 준비하고 등등 해서 얼굴 일년에 한 두번 보고 그럽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친구라는 거 자체에 욕심은 없어요.

아쉽지도 않고, 누군가가 카톡프사에 친구들끼리 파티하는 사진, 우정여행 간 사진 올려도 딱히 부럽거나 박탈감을 느끼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전 제 가족들이랑 (특히 동생이랑) 노는 게 재밌고, 주말에는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느라 바쁘기도 하구요.


정말 평소에는 별로 암 생각 없다가도 결혼식 하객은 어케되려나 하면 또 걱정이네요 ㅋㅋㅋ ㅠ

다른 사람들도 결혼식 친구 많아보이고 싶어서, 몇년동안 연 끊긴 사람한테도 철판깔고 초대하고 그러던데

그렇게까지 가식적으로 밥사멕이면서 자리 채워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혼란스러워요.



스몰웨딩은 어차피 제 남친이 친구가 많아서 안할 거 같구,

제 부모님 인맥들, 친동생들의 친구들, 회사 동료들로 거의 채우고 친구는 3명 정도 해도 이상해보이진 않겠죠.. ㅋㅋ

30대 초반만 돼도 초중고딩 때 친구들은 많이 걸러진다던데 대체 다들 어디서 그렇게 하객을 채우는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