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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왜 힘든 것인지 생각해봐요
게시물ID : gomin_1782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hpY
추천 : 2
조회수 : 65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7/23 12:58:21
부처는 인생을 고해라 했습니다. 즉 고통의 바다라는 거지요. 제가 좋아하는 법정스님 또한 인생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너무 고통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편안하지도 않은, 적절히 견디며 살아갈만한 세상이라고 했습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번뇌가 주어진다고도 하지요. 즉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왜 님의 주변에서처럼 사람들은 모두 즐겁고 행복해 보일까요? 이것은 사람의 겉모습과 비교를 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고충을 안고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잘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겠고, 머릿속이 저처럼 자주 헝클어지는 사람 또한 있겠네요.
 
좀 더 설명하면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고통을 받는 이유는 욕심이 많고, 그럴 때 집착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고, 덜 집착하는 사람은 고통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거지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살아갈수록 점점 편안해질 겁니다.
 
지금 제가 말하는 것은 물질적인 만족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행복에 있어 우리에게 미치는 절대적인 요소는 이미 충족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남들과 비교하며 상대적인 불행에 빠져 있다는 말이지요. 님 주위에 있는 분들은 이것 양자를 모두 만족한 편에 속하신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즉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생겨 먹은 사람인지 알아가는 거지요. 그리고 저는 살아가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편안해져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에 대해 이해할수록 인생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신의 마음 또한 잘 관리해 나가는 지혜를 깨치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공자가 말하는 마흔, 쉰, 예순, 일흔에 대한 비유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마흔을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 했고, 쉰은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 예순은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일흔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인생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수가 태어나 양육자와 안정 애착을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안정 애착을 잘 맺은 사람들은 세상을 편안하게 느낍니다. 그렇지 못하고 불안정 애착을 맺은 아동들은, 인생이 뭔가 불충분하게 느껴지고, 세상을 피해 혼자만 있고 싶어 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님이 말하는 심리상담을 받게 되면 마음 상태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심리상담가는 우리의 어렸을 적 대리부모가 되어, 우리에게 충족되지 않은 애정을 주고, 조건 없는 사랑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과정이 되기 때문이지요.
 
저도 물론 인생을 힘들어하는 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해결해야 할 많은 짐을 갖고 있고, 어려서 불안정 애착 속에서 자란 아동기를 거친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제 자신의 인생을 잘 살피고 관리할 때, 인생은 점점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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