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한부모가족입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3살 쯤에 이혼을 하시고
어머니 홀로 저를 양육하셨어요.
많은 어머님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저희 어머니한테는 자식의 존재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 어머니를 크게 속상하게 한 사건이 있었어요.
이틀 정도 밖에 안되는 여름 휴가 중에
지금 살고 있는 제 자취방을 치워주러 오셨습니다.
예전부터 종종 그러셨었고 제가 가끔 싫은 소리도 했는데
오늘은 크게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요. 우셨거든요.
저로서는 또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게
제가 올해 29이고 내년이면 30입니다.
나이든 자식 입장에서 어머니가 여름 휴가 중에
집 치워주려고 올라오신다는게 참 부담스럽고 싫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삶에 저밖에 없다는 것이
뭔가 위태스럽게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그것도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요..
상처드린 것은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삶에 저 밖에 없다는 건
또 그 자체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게 저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어머니와의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혹시 비슷한 문제를 겪으신 분들 어떻게 풀어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