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인간관계
게시물ID : gomin_1782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Rsa
추천 : 1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8/07 20:56:19
옵션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어디다가 이야기할 곳도 없고 답답해서 여기에다 글 올려봅니다.

저는 호구에요. 
어디가서 자기표현을 못합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도 못해서 늘 제 자신을 희생시키고 좋은게 좋은거지 스스로 합리화 합니다. 
남들에게 착하다고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는건지 지금 돌아보니 항상 호구짓을 자처하고 다녔던것 같아요. 
거절도 잘 못합니다. 제가 거절당하는걸 싫어하는데 남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요. 
제 스스로는 지켜주면서 남을 위해야 하는데 저는 항상 남이 먼저인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떤 기분나쁜 순간에서도 제가 기분 나쁜것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항상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생각하며 제가 기분이 나쁜것도 인지도 잘 못했던거 같습니다. 돌아보면 아 그때 상대방이 참 무례했었고 내가 충분히 기분 나쁠만한 상황이였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기분 나쁜걸 표현하면 될텐데 못하고 집에와서 동생에게 그 상대방의 험담을 합니다. 그러다가 쌓이고 쌓여서 심리적 거리도 멀어지고 그 상대방을 엄청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정작 앞에서는 티도 못내구요.... 

어제 누굴 도와주면서 제가 너무 호구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가없이 제 시간 희생해가면서 원래 좀 버릇없고 경우없는 동생이였는데 부탁받은게 있어 도와주는데.... 참.. 앞으로는 이렇게 안살아야지 하다가 제가 표현만 잘 했어도 이렇게까지는 안됐을텐데 항상 관계가 종말에는 단절되는게 좀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과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관계가 단절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상대방이 무례하고 경우없게 굴었어도 내내 말한마디 안하다가 제가 돌아서버리면 그쪽도 어이없을거잖아요. 쓰다보니 좀 더 병신같네요....ㅋㅋ 

어떻게하면 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자기주장도 또렷하게 말하는 사람이 될까요? 어제 생각만 하면 속이 참 쓰라립니다.... ㅋㅋ 이 세상은 제가 혼자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어렵고 버거운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25살이고 젊은 나이지만 참 막막하네요 ㅋㅋ.... 세상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걸 요즘 깨달아 갑니다. 인생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