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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782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나나쨩
추천 : 2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8/07 23:19:25
처음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건 초등학교 4학년때였어요.
그때는 그냥 옥상만 쳐다보고 내려왔는데, 본격적으로 자해를 시작한건 중1때였어요.
온 팔을 난도질했고 엄마한테 혼나고 끝이었어요.
그리고 고2때 다시 자해를 시작했죠.
스무살때 우울증을 진단받았어요. 약을 먹으니까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팠어요. 아팠고, 우울했어요.
지금은 스물세살인데 계속 우울해요. 나는 좋은 부모와 좋은 집, 좋은 자매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는데 여전히 죽고싶어요.
왜 신은 날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지 계속해서 묻고있어요.
작년에는 약물자살을 시도했어요. 결과는 위세척 받고 땡이었죠. 사싳 그걸로 안죽는다는 거 알고있었는지도 몰라요. 살고싶었나봐요.
그리고 방금 또 자해를 했죠. 이게 나쁘다는 건 잘 알아요. 내 몸 혹사시킨다는 거 알고, 미친듯이 슬픈데, 그런데 몸이 말을 안들어요. 어느순간에 피 줄줄 흐르는 내 모습 보면서 미칠 것 같아요. 그냥 내가 이상하게 보여서요.
이 우울증은 낫지를 않고 계속해서 내 등에 들러붙어있어요. 언젠가는 행복해질지도 모른다는 일념으로 살고있는데 이제는 포기하고 싶어요.
그냥 그래요. 저도 제 나이 어린 거 알고 살날 많다는 거 아는데 이제는 그냥... 그냥 내 인생의 앞날이 과연 밝을까 싶어요. 더 어둡지 않을까 두렵고...
자해를 한 왼팔이 계속 쑤시네요. 아무튼간에 앞으로도 저는 여전히 죽고싶어할것같고 제 등 뒤엔 검디검은 우울이 붙어있을까, 그게 고민됩니다. 하루빨리 행복해지고 싶어요. 아니, 어쩌면 죽고싶은건지도 모르죠. 사는게 이따위인데 누가 날 좋아할까요. 그냥 가족들이 내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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