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헤어졌던 기간을 제외하면 만난지 약 5-6개월밖에는 되지 않았던 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속궁합도 잘 맞았고 가치관도 잘 맞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대화가 정말 잘 통했어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한번 통화를 하면 2-3 시간은 기본이었고 때론 7시간, 8시간 통화를 할 때도 있었어요.
사실 그와는 추억을 많이 쌓은 것도 아니었고 다른 커플들에 비하면 데이트를 자주한 것도 아니었지만 매일 하던 전화통화에서 영혼의 대화를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인지 그 어느 남자보다도 제 마음에 크게 각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서 사랑하는 마음까지 품게 되었지만 제 마음의 크기가 그에게 부담을 주면서부터 싸움이 잦아졌고 그렇게 성격차이로 인한 이별통보를 그에게서 받았습니다.
한달간 정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있었지만 그래도 일상을 정상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애썼고 헤어짐이 첫번째는 아니어서 그런지 한달이 지난 지금은 꽤 많이 담담해져있네요.
그렇지만 그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요. 3년만났던 전남자친구보다 5개월 만났을 뿐인 그를 더 마음깊이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