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사귀기 전엔 매주 1회는 보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젠 1달에 한번 밥먹기도 힘들어요. 되게 조심스럽게 약속을 잡아요.
미리 약속을 못잡겠어요. 여자친구가 언제 보자고 할지 몰라서.. 계속 비상 대기 하고있는 느낌이랄까..
방금도 피곤해서 낮잠 좀 자려고 누워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전화해서 "너 자려고 누워있었지? 그래 자 나는 혼자 커피마시러 갈거니까" 이러길래 아냐 나도 같이 커피 마시러 갈게 어디야? 물었더니 제가 약간 귀찮음이 목소리에 느껴졌는지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이 날은 저녁 7시30분에 보기로 했었는데 말이죠...
아차 싶어서 서둘러 외출 준비하고 나가서 전화했더니 아직 집에 있다네요. 그대로 저 낮잠 잤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아.. 피곤해서 홧김에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입안에서 멤돌다가 들어갔는데... 저만 이런가요.. 연애가 원래 좀 피곤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