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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주의)인생 조언좀 받고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87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Y
추천 : 0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1/02/21 15:05:17
요즘 뭐랄까 마음이 되게 안잡히고 머리도 복잡하고 의욕도 안생기고 그렇네요

 

제 나이는 28살이고 전역후 알바 몇개월 한후에 부모님 소개로 중소 철강회사에서 2교대 생산직 한지 4년됬네요. 

 

4년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취득한 스펙은 산업기사 1개있고 사실 2~3개더 딸수있었지만 지금 취득한 자격증이 실기에서 계속 미끌어지는 바람에 

 

겨우 하나 땄습니다. 

 

지금 올해 6~9월에 퇴사를 생각하고있고 2년정도 취준을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일하면서 준비하는게 베스트이긴하지만 사실 제가 해보니까 많이 힘듭니다. 많이 지치기도했고 일하는 에너지를 순전히 취준에만 쏟아보고 싶은 생각이 커서 퇴사를 결심하게됬습니다.

 

사실 중견,대기업쪽으로 재취업을 생각한건 한 2년차부터였던것 같습니다. 나이가 젊을때 실패하더라도 남들이 하는것처럼 도전을 한번 해보는게 후회가 없을것같아서 결심을 했었구요. 

 

직장생활 하시면 알겠지만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장난아니고 저도 요즘 그것에 한계가 온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는 부모님 집에서 생활비를 내면서 살고있지만 지금은 그냥 사사로운걸로 티격태격하는것조차도 너무 짜증이 나고 (제가 예민한 느낌)

 

그래서 독립을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2년간 취준을 할 고정 생활비 + 순수하게 남겨둘 현금 이렇게 다 계산을 해서 6~9월을 생각한것입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 연봉은 세전으로 4500정도 되는데 적은 돈은 아니지만 12시간 근무 주야로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렇게 근무하면 이돈이 마냥 만족스럽지가 않더라구요. 개인시간도 없고 몸은 몸대로 힘들어서 쉴때는 몸 회복하느라 다른 취미생활하기도 쉽지않고 주말이면 자격증 공부하고 ,평일도 공부하긴하는데 2~3시간하지만 이것도 그날 컨디션따라 일주일에 많이하면 3번인것같아요

 

제가 다른 직종에서 근무를 안해봐서 확실하게 비교는 못하겠지만 철강회사라 그런가 진짜 몸이 힘들어요 (특히 제가 여기서 하는 슬리팅 나이프 조립하는게 너무 개노가다라서..)

 

돈은 그동안 많이 모았지만 목표였던 부모님 준대형 세단 하나 사드린걸로 다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사하고 교통때문에 자가용을 구매해서 할부금때문에 연봉에 비해 돈을 많이 못모아서 당장 퇴사는 못하는 상황이구요.

 

사실 지금 제나이가 20대후반 저는 31~32살까지가 중견,대기업 취업에 한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시기에 

 

너무 마음이 안잡힙니다. 

 

원래 성격이 생각이 많고 멘탈이 그리 튼튼한편은 아닙니다. 소심한 성격이 다분해서 싫은 소리 잘 못하고 혼자 쌓아두고 꾸역꾸역 지금까지 다닌것같습니다. 

 

저희 회사에 20대는 저밖에없고 다들 40대이상이고 그동안 제 또래 2명들어왔는데 결국 3개월안에 다 그만두고 나가더라구요. 반장이랑 트러블+고된 업무강도 그리고 아시다시피 대기업,중견기업아니면 외국인을 많이 고용하다보니 처음에 외국인들과 밑에서 일을하다보니 그 부분을 사실 저도 경험을 했지만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쉽지않은 부분도 있구요. 저는 그냥 하긴했는데 이것도 제 성격때문에 할수있었던것같기도해요.. 그냥 참고 다닌거..한국말이 서툴러서 처음에 일배울때 이해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래도 결국되긴해요 하다보면

 

제가 글을 너무 중구난방으로 그냥 제 이야기를 막 써내려가서 잘 읽히지 않을것같긴한데 이것도 2번을 썼다가 지운거라 다시는 못쓰겠고..

 

방금도 집에서 부모님 동생과 살짝 말다툼을하고 심란해져서 글을 쓰게됬네요. 저는 워낙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편이라 집에서 가족들과 공동체 정신으로 사는게 안맞는것같습니다. 군대도 다녀왔지만 군대식 문화 정말 싫어했구요. 제 기준이 정답은 아니지만 항상 보면 저는 남한테 피해를 주거나 간섭을 안하는데 남들은 저한테 영향을 주고 간섭을 하는게 정말 싫기도하고 

 

저도 힘들어서 사실 그냥 여기서 다니면서 제테크를 공부해서 팔자좀 펴볼까이런생각도 해봤지만 이건 그냥 저 편하자고 하는것같고 결국은 고정수입을 올리는게 제 나이때에는 우선이것같아서 다시 마음잡긴했습니다 .. 주식도 조금씩 하긴해요 대형주위주로 근데 돈버는게 쉽지않긴하더라구요.

 

회사생활에서 스트레스는 뭐 말해봐야 지루할것같고 사실 지금 저랑 일하는 반장이 일하는게 너무 마음에 안들긴합니다. 

밑에 직원에 대한 배려도 없고 본인은 현재 OP라서 육체적으로 별로 힘든게 없는 직위인데 밑에 직원들 마음 조금만 헤아려서 본인이 좀더 움직이면될건데 겁나 답답합니다.... 그리고 짬밥을 20년넘게 먹었는데 전문성이라곤 1도 없고...단적인 이야기로 항상 불량나는 제품에 대해서 제가 기계적으로 이런 문제점이 있어서 이런것같다고 말을하니 그냥 무시해버리더라구요. 그런거아니라 딱 잘라 말하대요 

제가 성격이 입 나불거리고 그런성격도 아니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말을 조심스럽게 했는데 참 무안하더군요. 

 

근데 다른 조 반장과 과장이 제가 지적했던 문제점이 문제인걸 캐치하고 그거에대해서 보수하고 대책을 세우더라구요. 

 

기계 수리업체에서도 와서 보더니 지금 현제 기계 셋팅이 이게 안맞다는겁니다. 제가 그부분을 말한거거든요. 이게 대단한게아니라 

 

딱보면 보여요. 그냥 저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보이는대로 말을한거고 물론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거죠 전문적 이론적 지식으로 판단하게 아니라요. 근데 반장은 의견에 대해서 조금도 귀기울이지도않고 잘 안나오는 그 제품에 대해서 밑에 내려가서 저보고 손으로 밀어서 BURR 올라오는거 최대한 막으라고하죠 이게 뭡니까? 저는 위에서 제 일하는것도 개노가다에 힘들어 죽겠는데 

힘든걸 모른다면 진짜 개X발롬입니다 지도 해봤을텐데 제가 왜 개처럼 여기서 일을해야하나 할떄마다 후회가되고 기분이 진짜 너무 안좋아집니다. 근데 답이없습니다 외국인애들한테 맏기자니 저도 봐서아는데 외국인들 일 잘못해요... 

그래도 반장은 최대한 밑에 포장하는 외국인들한테 시키면서 계속 시키면서 반복시켜서 어찌됬든 하게 해야하는데 그냥 저보고 내려가라는데 진짜 다른조도 그렇고 이렇게 일하는 라인 없습니다. 제가 이건 지금까지 참아온거에요 회사 누구한테도 말은 안하고 그냥 티를 안냈어요 

그냥 어자피 올해까지는 다녀하하니까 불편하게 다니는건 제가 못견딜것같아서요. 호구라고 욕해도 인정합니다.. 호구맞죠 이건.. 대충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성격이 이렇습니다. 좋게보면 착하다 순하다 라고 말하지만 나쁘게보면 소심하고 자신감없고 남자답지못해요 


그리고 일하면서 핸드폰은 엄청 봅니다 진짜...생산량 안나오면 그시간에 빨리빨리 움직여야할것을..다른 형님도 그래요 저한테 

"반장한테 핸드폰 그만 쳐보라고 하라고 ㅋㅋ" 농담이지만 뼈가있죠 맨날 생산량 안나온다고 욕먹는다는데 이유가있어요 ;

 

회사에서도 일못하는걸로 다들 뒤에서 욕하지만 대놓고는 안하더라구요. 물론 이해합니다. 

제가 보기엔 하필 왜 이런 최악의 반장을 만나서 내가 이사람을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해야하나 회의감도 들구요. 당연히 연봉도 저보다 훨신 높고 그러다보니 더그런것같아요 .

 

이런생각을 하다보면 난 진짜... 그냥 내 일을 해야하나? 자영업을 해야하나? 근데 무턱대고 하는건 제가 너무 경솔한것같고 그냥 이래저래 고민도 많이들고 마음도 안잡히고

 

지금 하는 고민들 이런거 인생낭비 맞죠... 다 인정하고 저도 알지만 감정의 동물인지라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느끼는건 착하다고 그사람을 대우해주는게 아니라 만만하지않아야 대우받는다는걸

 

하지만 지금 나이도 많이 어리고 짬도 많이 부족하고 지금껏 살아온 제 성격과 스타일 이런 복합적인게 있어서 뭐 무대포로 나간다거나 그것도 아닌것같고 사실 용기도 안납니다. 지금 많이 위축이 된것같습니다.

 

이글만가지고 제 직장생활을 다 파악하시는게 어려우시겠지만 제 처신이 잘못된 거겠죠?

 

어느덧 나이는 20후반이고 일만하고 사실 연애도 안해봤습니다 모쏠 .. 사실 욕구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것보다 저는 우선적인게 이런부분들이 저한테 크게 다가오다보니 여자에 대해 열정이 안생기더군요 결혼은 솔직히 연애도 안해봤는데 생각하는것 웃긴것같고 

항상 이런 고민들과 생각들로 머리가복잡하니 여자 생각도 안나더군요. 지금껏 이래 살아온것같아요 군대때도 비슷했던것같구요.

피곤하게 사는편인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미래에 이직준비와 부모님 차 사주는것에만 집중해와서 연애에 대한 갈증이 진짜 1도 없었는데 

이제는 현타가온건가 부모님 차 선물해드리고 나니 허무하기도하고 인생에 낙이 뭔가 싶기도하고 그래서 연애에 노력을 하긴 해야겠다고도 생각이 들더라구요

 

쓰다보니 너무 길이 길어졌네요

 

사실 가끔 고민게에 댓글도 달고 글도 몇번 썼습니다. 이렇게 길게 쓴건 처음이구요 

 

답답할떄 마다 한번씩 쓰지만 자세히 쓴건 처음이네요. 그래도 신기하게 쓰고나니 조금 답답함이 내려간느낌이네요.. 이래서 일기를 쓰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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