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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잘못한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787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ja
추천 : 0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1/02/21 15:42:56
저는 남자입니다. 어제 여자친구랑 카톡으로 오늘 뭐할지 정하는 와중에, 단양으로 놀러가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저는 교대근무자고 오늘 아침 9시까지 근무이기 때문에, 낮시간부터 가기로 했죠.

여자친구가 피곤하면 2시 정도에 가도 된다고 했지만, 전 괜찮다고 여행가는데 점심도 현지에서 먹는게 낫지 않겠냐며 12시로 약속잡자고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랜만에 자기가 운전한다고 12시에 제 집앞으로 온다고 했죠.

전 오늘 퇴근 후 잡무를 처리하고 오전 10시쯤 집에 들어왔고 1시간 쯤 눈을 붙이고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11시 45분쯤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제 외출준비가 다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때 피곤했던 저는 혹시 아직 집에서 안나왔으면 30분정도 약속시간을 늦출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말을 흐리며 그러라고 하길래 아직 안나왔다길래 혹시나 해서 물은거라고, 걸리는게 있으면 무시하고 원래 시간에 만나자고 했죠. 여자친구도 그렇기 한다길래 기다렸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은 12시 20분쯤 제 집앞에 왔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안녕 한마디 하고 계속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잠시 길가에 차 대달라고 하고, 많이 화났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이때 여자친구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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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약속시간 임박해서 시간을 늦춰달라고 하는 질문을 들어서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차라리 처음부터 2시로 잡던가 하지, 약속시간 다 돼서 그런 말 하면 나는 왜 준비를 급하게 했느냐. 그리고 30분 미뤄달라는 말을 듣고 본인이 피곤한 사람 자기 마음대로 끌고다니는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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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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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 미뤄달라고 한건 내가 잘못했다. 그래도 미루자고 한 게 아니라, 네가 괜찮으면.. 하고 의견을 구했던 거고, 그러고 싶어하지 않아보이길래 바로 원래대로 하자고 하지 않았냐. 오히려 나는 여행가는데 이런 사소한 걸로 왜 다퉈야하는지 모르겠다. 너가 나를 끌고다니는게 아니라는건 내가 피곤할테지만 너랑 같이 오래 있고 싶어서 12시로 가자고 한거 보면 알잖느냐. 내가 30분 미루자고 한 게 그렇게 많이 화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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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대답했습니다. 아마 여자친구 본인이 자기로 하여금 피곤한 남자친구를 끌고다니는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30분 뒤로 미루는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충분히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으나

'본인을 나쁜 사람이라고 자책하게 만든 것에 대한 사과'는 하기 싫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때는 이렇게 침착하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었어서 머리가 아파왔고, 일단 감정과 생각이 가라앉으면 연락주겠다고 하고 헤어졌어요. 이 과정에서도 트러블 생기면 바로 얼굴보고 해결하면 되지 시간 가지냐고.. 하면서 뭐라고 했지만, 이건 또 다른 얘기네요. 저 자신이 감정적이 되면 시간 가지면서 생각 정리하는 타입인데, 이게 전데 이런걸 가지고 매도하면... 음.. 머리가 복잡합니다.

하여튼, 제가 많이 잘못한건가요? 저도 지금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추가적으로 궁금한게 있으시면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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