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는 항상 힘들었고(외로움 많이 타고 친구가 별로 없었음)
마지막으로 예민함 때문에 남들 눈치를 엄청봐서 하고싶다 라고 생각만 하고 못한게 많습니다.
특히 sns 카카오스토리에서 페북을 이어 인스타 까지 솔직히 저도 남들한테 관심도 받고싶고 사람들이랑 소통도 하고싶었지만 남들 눈치보느라 (좋아요를 적게 받을까봐) 귀찮아서 안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속였죠..
이렇게 열등감 덩어리 인데 어떻게 중학교 까지는 나름 평범했습니다.솔직히 운이 좋았죠...
축구 좋아하고,롤 좋아하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하고 그냥 평범한 중딩이었는데.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폐인으로 살기 시작합니다.
고1때 1년동안 심하게 외모로 놀림을 당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자존감이 낮고 외모 열등감이 높다는걸 은연중에 티를 내겠죠..
그렇게 1년동안 자존감을 갉아먹히다 보니 "아 내가 못생겨서 사람들한테 무시당하고 인간관계가 어려운거였구나" 하고 생각이 박혀 버립니다.
그래도 고1때 까지는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동아리도 하고 공부도 전교 60등안에 들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쭉쭉 빠지더군요 이미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바꿀수 없는(외모)것 때문에 어차피 평생 나는 무시당하고 인간관계로 고민 할텐데 열심히 살아서 뭐하지? 하는 생각만 들고..
그래서 고2때부터는 아무것도 안했어요 4시되면 칼 하교에서 집에가서 유튜브만 봤습니다.슬슬 학원 빠지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다니던 학원을 모두 끊었습니다.
그냥 졸업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버텼습니다.. 졸업을 하고나니 갈곳도 없고 폐인 처럼 살아서 고등학교 친구도 한명없고 그러니 진짜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가끔가다 만나는 옛날 친구들은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그들과 달리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17~20살을 진짜 아무것도 없이 보냈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스스로 한테 너무 미워서 연락을 다 씹어버리고 완전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만날때마다 나와 다르게 앞서가고 있고 나보다 행복하겠지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서 만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제 주변에는 아무도 안남았고 한달에 한번씩 가는 미용실이 가다려질정도록 사람이 고프지만 내또래들이랑 얘기하는게 힘들고 학창시절이 다가고 나서 친구를 사귀는게 가능할 지 학창시절에도 어려웠던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평생 스트레스 받으며 외롭게 사는게 아닐까 하고 밤마다 불안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요
사람들이 내얼굴을 보고 나를 무시하겠지 하는 생각에 낯에는 밖에 나가는 것도 힘들고 키크고 잘생긴 사람들을 볼때마다 내가 저랬다면 내가 지금 이러고 있지 않을텐데 하고 열등감에 둘러 쌓입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4년 어쩌면 남들 눈치보느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못찾은 21년 전체를 남들보다 뒤쳐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터질듯이 불안합니다.
밤마다 오는 공허함에 매일 새벽만 되면 편의점으로 가고 아침에 후회하고 불안할때마다 살을 뜯어낸 엄지 손가락은 이제 남들에게 보여주는게 부끄러울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정신과는 이미 다니고 있지만 약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열등감과 소심함을 없애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불안함이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21년은 모두 실패인데 벌써 늦어버린게 아닐까요?
사회에서 새로 친구를 사귀고 가끔 여행도 가고 sns도 하고 새로 시작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수있을까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