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부부싸움 오지게 하다가 남편 손에 이끌려 정신과 가서 한참 치료 받고 우울증이 많이 나았어요 항상 난 행복하다 걱정거리 하나 없다 내가 뭐가 모자라냐 되뇌이며 몇 년을 살았는데 남편이 그러네요 넌 참 생각없이 산다고..팔자 좋다고.. 나 혼자 머리속이 꽃밭일때 남편은 혼자 힘들었나봐요 일도 안하고 애키운다는 핑계로 집에서 놀았으니까요 머리가 띵하네요 내가 참 못나게 살았구나 우울증 핑계로 몇 년을 잡아먹니 넌 잘못 살고 있는거야 못난 인간 사랑 받을 가치도 없어 아니 아무한테도 사랑 못받고 있는거 알지? 이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다리 위에서 강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눈오는날 추워서 뛰어내릴 자신도 없으면서ㅋㅋ 내일 당장 다시 병원 갈거에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내 자존감 도둑인 친정도 남편도 다 멀리하고 나만 바라보는 우리 딸만 보며 살거에요 저만 이렇게 고민하며 살고 있는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