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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센터 다녀와서 6
게시물ID : gomin_1788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mZ
추천 : 2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1/04/15 20:41:12
정신분석쪽 .. 프로이안학파쪽 상담을 다니는데...
어린시절이야기를 파고 파니까


이런저런이야기 옛날이야기하다가

과거에 찢어지게 가난했던 우리집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정내 폭력으로 불안에 떨던 위로받을 곳 없던 엄마
밖에서 너무 고생하고 집에서만 여포였던 이해못받던 아버지
입을거 하나 없고 먹을거 없던 나와 동생

처절했던 과거가 나오면서...

그렇게 살게 경제적으로 만들었던 고모네와
고모네가 쳤던 사기들과
벌받지않도 지금 잘살고 있는 모습들에 
등등에 대한 분노 등

막 가슴아팠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면서

왜 내가 기억력이 나쁠 수 밖에 없는지
왜 나빠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아빠를 사랑하면서도 아빠가 집에서 보이는 폭력에 아팠으니까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엄마가 엄마의 불안으로 자녀를 돌보는데 실수하는 것을 이해해야했으니까

그래서 내가 동생에 대한 미안함은 크게 잘 기억하는데
엄마아빠에 대한건 잘 기억을 못하는 거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든 경제상황과 주변의 핍박과 정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텨준 아빠와 엄마가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그래요...
그래도 버텨주구 그래도 지금까지 잘 버텨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서로 고맙다고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그래요

물론 후유증은 남아서 우리가족은 뭔가 가족치고는 서먹서먹하고 거리감도 있고 뭔가 억지드라마 같기도 하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어디야 ㅠ 이정도 하면 잘하는거지... 이정도면 그래도 잘하는거지


아 근데 눈물이 안멈춰요 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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