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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기억이 떠올라요
게시물ID : gomin_1791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pZ
추천 : 5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9/18 07:10:24
어제 우연히 가르치던 학생의 가정내 폭력과 관련된 사항을 듣게됐어요 
상세하게 들었고 경찰까지 출동하고 뭐 그런얘기를 들었습니다
사건은 처리했구요

근데 이상하게 어제
예전 어렸을때 저희 부모님이 싸우시던 그런 기억이 문득 났어요
연관도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눈을 감으니 부모님이 싸우고 나는 울고 아무도 나를 봐주지않았던 그런 기억이었습니다

오늘 꿈을 꿨는데
엄마와함께 놀러갔는데
관광버스에 북한사람이 수류탄을 던지고 위협을 하는 꿈을 꿨어요
저는 그 좁은 관광버스 안에서 수류탄이 던져지니 너무 무서워서 도망다녔지만 결국 수류탄은 터지질 않았고
엄마를 잡아갔어요
저는 엄마를 구하지 못햤단 생각에 꿈속인데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저는 어렸을적 부모님이 싸울때
엄마아빠가 치고박고 싸울때 
엄마가 맞는 걸 봤는데. 그때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나봐요
지금 부모님은 이혼하고 떨어지니 서로 가깝게 지내시는데
혼자 지내니 많이 외로워하지만 별 내색은 안하시는것 같아요

근데 사실 제 삶 하나도 감당하기가 너무 버겁고 바쁘거든요
근데 엄마가 혼자 계시는걸 아는데
전 결혼했고 집도 멀고 바쁘기도해서 연락을 자주는 못해요
근데 그게 그냥 제가 엄마를 방치하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또 연락하며 가깝게 지내자니
제가 너무 힘이 부칩니다

저는 부모님이 싸우던 그때의 트라우마를 아직은 극복해내지 못했어요
어렀을땐 부모님이 몸싸움을 많이했고 너무 무서운 일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려서부터 대학생이 되서 이혼할때까지
계속 싸우셨어요
커보니 둘다의 입장도 이해되고 
헤어지고보니 둘다 나쁜분은 아니고 그냥 안맞는 성격이었던것 같은데 
저에게는 이 경험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네요

큰 소리거 나면 무서움을 느끼고
대인관계에서 쉽게 주눅이 들고
무서운것이 너무 많아요

몇십년이 흘렀는데도
이부분은 제가 극복하지못해서
어렸을때 무서워서 울던 제가 몸만 자라 어른이 된것 같습니다

자꾸 돌아보라고 꿈에 나타나는데
반갑기도하고 막막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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