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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게시물ID : gomin_1791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iY
추천 : 1
조회수 : 183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1/09/22 18:13:05

혼자 죽어라 고민하며 끙끙대다가 오유에 익명게시판이 있다길래 찾아보았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연애 고민입니다.
제가 얼마나 잘못한 것이며, 잘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궁금합니다.
사적인 일이라 부끄럽기도하지만 부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겐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이시고, 저보다 여섯살 연하에요. 
나이는 어리시지만 도리어 저보다도 현명하셔서, 편하게 만났고, 제가 도움을 받은 적이 오히려 더 많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희 사이에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게는 반드시 올해 안에 끝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요일도 반납하고 주 6일, 하루 15시간 정도를 메달리고 있는데요, 
6개월을 그렇게 해왔더니, 피곤해서 다른 일을 거의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는 문제 없이 해왔는데요, 문제는 평일 중 전화였습니다.

퇴근 후 늦은 밤에 전화를 하는데, 제가 졸았나 봐요.
그런데 이점이 서운했는지 많이 혼났습니다.

 

저는 나름 서운함을 느끼고,
"나만 잘되자고 열심히 하는 게 아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데,
이 점을 이해해주지 못하냐" "데이트할 때엔 문제 없이 좋은 시간 보냈지 않느냐"며 반항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일은 나하고 상관없이 어차피 네가 잘 되려면 해야되는 거 아니냐",
"나는 나에게 집중해주는 남자친구를 원한다", 
"전화하다가 졸면 내가 피곤한 사람 괴롭히는 거 같아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다"
"사람 사귈 준비가 안된 거 아니냐" 며 반박하는 겁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틀린 말은 아니라 할 말은 없었지만, 
그래도 좀 서운한 건 사실입니다.
먼저, 제가 일부러 졸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열심히 일하는 걸 온전히 저의 것만으로 보고 있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저는 나름 이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내가 여기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평소에 데이트하면 좋다구 고맙다구 하시는 분이,
전화하다가 졸았다고 갑자기 "사람 사귈 준비가 안됐다"고까지 말씀하시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제가 정말 그렇게 많이 잘못한 걸까요?
이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너무 막연하긴 하지만, 부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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