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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주말 환갑 이래저래 넋두리
게시물ID : gomin_1791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FhZ
추천 : 5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10/05 23:52:03
안녕하세요

저는 33살이고 한살 위 결혼한 누나가 있고 동갑인 부모님이 계십니다

담주가 환갑이네요 어머니 아버지 두분 해서 식당 잡고 용돈 드리는 쪽으로 하자고 누나랑 의논중입니다 

어떻게 보면 불효자식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어머니 아버지는 성격차이로 이혼하셨다가 재결합하신지 4년쯤 됐습니다

솔직히 엄마가 저랑 누나 다 키웠구요 아버지에 대해서는 딱히 좋은 감정이 많이 없네요

어릴적 술주정하고 어머니 때리고 그래와서 그게 아직도 트라우마로 자리잡혀있습니다

그래서 전 술먹고 횡설수설하는걸 제일 싫어합니다 이혼후에는 대학 뒷바라지 어머니가 다 해주셨고 대학교 학비는 대출이 10프로 나머지는 장학금으로 대체해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후 진로고민하는 시기에 백수였을때 아버지가 찾아와서 친구가 하는 지방공장에 어거지로 넣으려고 하셨구요 거절을 했지만 그때 알바하던 가게 찾아가서 다 때려부시기전에 그만두라고 했던 기억도 있고

뭐 결국은 그 친구분이 회사돈 떼먹고 도망가서 채용계획은 다행히 취소됐지만 전 알바하던 곳도 그만두고 완전히 백수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던말이 낳아준거 하나로 니 팔한쪽 다리한쪽 애비 마음대로 할수있는거라고 니가 얼마나 잘났다고 안가겠다고 지랄이냐고 니 진로정도는 애비 마음대로 할수있는거라고 했던 그 말이 아직도 깊은 트라우마로 자리잡아서

아버지랑 그때부터 벽이 생겨서 서로 거의 말을 걸지도 않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전 직장을 얻고 어머니 아버지는 재결합해서 살고 있기는한데 솔직히 전 이 환갑자리에

아버지가 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나도 그냥 하는김에 같이 하자고 그래서 하는쪽으로 결정하긴 했는데

용돈도 각각 100씩 주기로 하고 식당 비싼곳 예약 잡아서 먹기로 하긴 했는데 너무 싫으네요 ㅎㅎ 

환갑식사는 예정대로 할거긴 하지만 너무 싫습니다 

근데 주변에 터놓고 이런말 할 사람도 없고 제 얼굴에 침뱉는거 알지만 넋두리좀 늘어놓고 가봅니다

좋은밤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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