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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너무 하찮아서 하소연 해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791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ha
추천 : 4
조회수 : 101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1/10/23 2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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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는 바람으로 만난 사이 입니다

아버지와 아버지 전처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어요

저에겐 배다른 누나죠

이 누나가 태어나서 1년이 안돼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처는 정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됐고

아버지는 저의 어머니를 만나 저를 낳고

전처와 이혼합니다

제가 7살 때까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혼생활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외할머니댁에 방치됐고 아버지, 어머니, 외할머니, 외삼촌은 각자 돈을 벌었습니다

4살~7살까지 천안에서 살았는데 가족끼리는 한달에 한두번 모이거나 안모인적도 많았던 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1년 전 아버지와 어머니는 갈라섭니다

아버지가 바람이 났고, 어머니도 맞바람을 폈죠

이 사실을 2년 전에 겨우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이었고

어머니는 바람핀 남자랑 새살림을 차리고 자식도 낳았습니다

저랑은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죠

두분이 갈라서고 저는 아버지랑 같이 살았는데

둘다 바람났었다는 걸 알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는 어머니만 바람폈고 나쁜 년이라 생각했는데

원인은 아버지였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갈라선 것은 제가 7살 때였지만

이혼은 제가 15살 때 했습니다

아버지가 이혼을 안해줘서 7년전 태어난 아이가 다른 호적에 오르지 못해서

이혼해달라고 사정하기 위해 저랑 아버지한테 찾아왔더군요

아버지는 이혼을 해줬지만 그 조건으로 이때까지의 양육비와 제가 20살이 될 때까지의 양육비를 달라했습니다

역시 돈은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얼마뒤 아버지께서 술을 잔뜩 취한 상태로 집에 와서 자고 있던 제 목을 졸랐습니다

"너만 없었으면 내 인생이 이렇게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죽어라!"

이렇게 말하며 제 목을 졸랐지만 저는 뿌리치고 도망치며 나왔고 그날은 밖에서 새웠습니다

그리고 며칠뒤에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기억이 안나는 척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전보다 저를 챙기시더군요

이후에도 이런 저런 사건이 많았습니다

저는 교통사고나서 뇌수술을 한적이 있으며(아직도 흉터가 그대로 있음) 그당시 왼쪽 다리가 부러져서 아직도 다리를 절고 있습니다

20살 이후에 술먹고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연행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경찰서에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오셨는데 그때 아버지한테 귀싸대기를 맞고 오른쪽 고막이 터져 지금도 오른쪽 귀가 왼쪽보다 잘 안들립니다

다리를 절고 귀가 잘 안들려서 공익으로 빠지긴 했지만 장애등급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로 자신감도 없고 항상 눈치나 보는 등신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어딜가나 무시받고 만만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친구한테 돈을 빌려준 적이 있는데 역시 떼이고

친구 사이에서 이간질 당하며 친구들도 잃었습니다

진짜 인생이 너무 살기가 싫어서 죽으려고도 해봤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불쌍하다" 가 아니라

"거짓말 하지마라", "관종이냐", "지랄하지마라"

이런 반응입니다

내 불행을 있는 그대로 나열만 했는데

결국 또 잘못한 사람은 저였고 나쁜 사람, 거짓말 하는 사람은 저였습니다 
 
왜 내가 이렇게 억울한 삶을 살아야하나

왜 내가 이렇게 고통받고 살아야하나

왜 내가 이딴 가정에서 태어났나

왜 내가 장애를 갖고 살아야하나

왜 하지도 않은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손가락질 받아야하나

진짜 너무 억울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습니다

우울증 검사하러 의사선생님 만나서 이렇게 얘기 해도 됩니까?

의사선생님은 거짓말 하지말라고 안할까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출처 씹창난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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