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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인것같아요 조언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795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jZ
추천 : 0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2/06/30 23:53:57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 봅니다
30대 중반 여자, 만난지 1년 조금 넘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본인은 연락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했어요. 그래도 작년에는 자주 만나기도 했고 전화통화도 잘 해서 카톡이 뜸하더라도 큰 불만 없이 행복하게 만났어요

문제는 올해부터 남자친구가 일이 바빠지면서 생겼어요 
만남은 줄어들고, 전화는 거의 제가 시도하지만 운이 좋을때나 통화가 가능했고
카톡은 티키타카로 대화했는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됐어요 텀은 두세시간이면 짧은편이고 보통 네시간 혹은 여섯시간.. 

일때문에 같이 있을때도 늘 폰을 붙잡고 사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남들은 얘랑 연락하는게 이렇게 쉬운데 왜 나만 어려울까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힘들었어요 

물론 일이니까 연락 신경써야하는거고 받아야하는거 머리로는 알지만 서운함은 계속 쌓였죠 이걸로 자주 싸우기도 했어요
저는 늘 서운하단 얘기, 남자친구는 늘 일하느라 바쁜건데 이것도 이해못하면 어쩌냐는 식. 
미안하다는 말이나 태도만 보였어도 이렇게까지 서운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저도 잘한건 없어요. 예쁘게 서운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저 감정을 혼자 참다가 어느날 버튼눌리면 짜증스럽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은 저랑 이런 얘기가 나올까봐 점점 연락하는게 더 거부감이 생긴다고 했어요. 

전 바라는게 많은 사람이 아니고 기본만 바라는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사실 그냥 우리가 패턴이 안맞는거고 다른거다라는 말을 들으면 아무도 잘못은 하지 않았는데 그저 조율이 되지않는건가.. 왔다갔다 혼란스러웠죠 내가 잘못하는건지, 내가 감정적이어서 문제인건지, 상대는 왜 노력할 의지가 하나도 없는건지.

올해 6개월동안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단 두번이었어요
생일도 기념일도 아무것도 아무말도 없이 지나가고
본인은 원래 이런걸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축하한다는 말 같은것도 진심으로 못한다고.. ㅋㅋㅋ 아니 작년까진 그렇게 좋다고 연락하고 보러오고 애정표현 가득가득하던 사람이 
이게 진짜 바쁘니까 1순위가 일이된것 뿐인가 아님 트러블이 자꾸 생기니까 애정도 식은건가.. 

아무튼 근 몇달간은 거의 일할때 빼곤 혼자 울기만 한 것 같아요 연락도 뜨문뜨문하면서 이별을 준비한 것도 맞아요 
한참 울고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살다가 이제 조금 밥도 먹고 움직이기도 했는데요

며칠전 잠수를 타더라고요
지금 4일째인데.. 이제는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원래는 미워도 보고싶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고 했다면 
잠수타는 꼴을 보니 그냥 분노만 치솟아요
근데 또 화만 나는게 아니라 자꾸 눈물이 나요 보고싶지도 않고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도 싹 사라졌는데 저는 왜이렇게 감정적인 걸까요 그냥 화나고 억울한걸까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살고싶어요
횡설수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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