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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훈육이 아니고 학대였다
게시물ID : gomin_1795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NhZ
추천 : 9
조회수 : 12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2/07/03 0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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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집안 경제 사정으로 여러번 이사를 했고
나는 적응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이였어요.
이사 가는 곳 마다 친구는 거의 없었고
여자 아이 임에도 여자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 했고
텃세가 덜하고 감정 처리가 단순한 동네.남자 아이들하고만
조금 어울리며 어린시절을 보냈고
마지막 이사를 하며 매일 왕복 8킬로를 걸어 학교를 다니고
학교에선 안짱 다리라고 오리궁뎅이라고 놀림 받고
치매 걸린 할머니가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해서
쟤네 집 할머니는 미치고 거지라고 놀림 받고
울고울고 울며 학교를 다니고 결국은 부적응
학교에.가기.싫었고 학교 가는 척 하고 결석하기 일쑤이던
어느날 엄마가 사실을 알고 나를 때리다 동네 저수지로
나를 끌고 갔어요.
같이.죽자고..함께 빠져 죽자고...
나는 "나는 안죽을래. 엄마만 죽어"라고 말했고
엄만 내 손을 잡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맞벌이에 일을 많이 하시던 부모님은 항상 집에 없었어요
나는 그렇게 방임과 방치로 자라고 있었고
어린시절 부적응 행동은 사춘기 비행으로 이어졌죠.
비행이래야 결석. 음주 정도지 누굴 괴롭히거나 하진 
않았지만요
그때도 엄마는 때리고 어르고 달래고
어느날 내 배에 칼을 가져다 댓어요
차라리 죽으라고....너 땜에 못 살겟다고
그때 소리쳤어요
누가 낳아 달랬냐고.. 내가 태어나고 싶다고 했냐고

성인이 되고 나도 엄마가 된 지금은 알아요
엄마가 일하며 치매 시어머니에 속썩이는 딸에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아빠랑 둘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란것도
나 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것도
엄마가 .살면서 하나씩 하나씩
돌아가시기 전에 사과는 다 하셨어요

그런데 내겐 아직도 저 일들이 상처에요.
나는 사람을 믿지 못 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친구에게도 내 상처를 절대 보여주지 않아요
친구 상처는 달래주며 내 상처는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오늘 문득.... 그때 엄마랑 저수지에.갔을때
그때 죽을걸 이란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혼자가 아닌 사람도 없고
외롭지.않은 사람도 없다지만
나 외로워 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데가 없는거 있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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