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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6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FlZ
추천 : 0
조회수 : 147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2/08/18 06: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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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여잡니다. 
운동하는 체육관 관장님을 혼자 좋아하고 있고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상대는 본업직장-체육관(부업)-집만 하고 미혼, 솔로입니다. 
운동 다닌지는 1년 반 넘었습니다. 
평일에 운동을 해서 주5일 봐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운동 마치고  “아 영화보자 할랬더니 땀흘렸는데 못씻어서 안되겠네~” 하고 그 사람이 말을 꺼냈습니다. 

 
예전부터도 이런 찔러보는 듯한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술자리 얘기 나오면 넌 술 못 마시니까 안되겠네
-사람들이 밖에서 밥먹잔 얘기 나오면 관원이랑은, 너랑은 안먹는다고함

등등 많음

   말장난치는것 같기도 하고
날 싫어하나 선긋나 생각도 조금씩 해왔어서

 그럴 생각도 없으면서 말하지 마시라고 과하다고 
조금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랬더니 토요일 오전에 연락이 오더군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사연이 있어서 그랬다고요. 

그냥 좋은 사람으로 남고싶어 핑계대는 것 같아 안읽씹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후에 
오늘 시간 됩니까? 하며 연락이 왔고
마침 제가 외출해있었고 일정이 거의 다 끝나가서
처음으로 밖에서 단 둘이 만나게 됐습니다.  

체육관 근처 영화관에서  저녁 7시에 만나서 저녁 같이 먹고
영화보고 나오니 10시반쯤 됐습니다. 
 차타고 이동하는 길에
상대가 팝콘이라도 먹을걸 그랬다면서 배고프지 않냐고 했습니다.
저도 마침 배가 다 꺼져서 출출하다고 했습니다. (긴장돼서 저녁먹을때 반쯤 남김) 

근처 술집거리가 있길래 뒷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처음으로 사석에서 둘이 얘기하니 재밌더라구요.  
고기 먹다가 상대가 
“우리 도장에 여자가 a(여중생1), b(여중생2), c(저) 이렇게 세명인데, 그중에 피부 니가 젤 좋다” 이런 얘기도 하길래 또 웃고요. 

  고기 다 먹어갈때쯤 속이 느끼해서 맥주 한병을 시켰고 
상대는 차를 가져와서 못먹으니 저만 맥주 한두잔 마셨습니다.   
    먹고 나오니 시간은 새벽 1시반쯤 됐구요. 

 술을 잘 안먹고 주량이 약하다보니 오랜만에 맥주 한두잔 마신걸로도 조금 술기운이 올라와서 근처있는 큰 공원에서 걷다가 들어갈거라고 그쪽에 내려달라 했습니다. 

여기가 지금은 밝고 크고 사람이 많지만 예전에는 우범지대였다고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공원 안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같이 내려서는
 큰 연못 옆 데크를 걷는데 옆에서 살짝씩 부딪히면서도 같이 걸러주더라구요. 
혼자 자주 걷는 곳인데 이시간에 같이 걷고 있다는게 좀 이상하고 현실감각이 없어서 머리가 벙쪘던거 같아요.  

계속 아 이게 뭐지? 갑자기? 왜 이렇게 됐지? 생각만 났어요. 

같이 걸으면서도
이러고 있는게 신기하다고. 
사범님 진짜 의외라고 잘 맞춰주셔서 너무 신기하다고 그런 말만 했던거 같아요. 
한바퀴 다돌때쯤 상대가
나는 술 안마셨는데 왜 내가 취한것 같지.. 하길래
아 피곤한데 너무 민폐였나 해서 한바퀴만 돌고 끝냈습니다.      

집 근처에 차로 잘 데려다 주셨고요. 
그렇게 토요일 새벽에 집에 들어왔고  
일월화 3일간 먼저 선톡이 오긴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그냥 일어났다는 이모티콘에
영화관 사람 많았으니 코로나 검사 해보라는 말이었구요. 

 월요일에는 타지에 출장와있다고 대회장 사진 보내줬고
연맹 이사가 불러서 왔다고 저녁에 술까지ㅜㅜ 이런 톡이 왔습니다. 
 
 화요일에는 별일없이 평소처럼 체육관에서 운동 마치고 밤에 집에 오니  
역시 집나가면 개고생 집이 최고라고, 해장한다고 라면 사진 보내더라구요. 전 키위 먹고 있어서 키위사진으로 답장했고요.
어쩌다 고기 얘기 나와서 다음에 되면 또 고기 먹자 했더니 작게 끄덕끄덕 거리는 이모티콘 보내더군요. 

제일 최근 이슈는 이게 답니다. 

저 혼자 좋아한지는 1년정도 됐고
그동안 선긋는 느낌이라 관심없는거 같아서 별로 뭔갈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뭔가 액션이 생기니 갑자기? 왜? 무슨 생각이지? 하는 생각이..

   톡보낼때 사진보내는건 예전부터 가끔 상대가 하던거라서
그냥 원래 이렇게 하는 사람인가보다 해요. 
체육관 단톡방도 있는데 거기도 가끔 경기장이나 출장간 사진 올리실때가 있거든요. 

아무튼 약속 당일에 같이 있을땐 설렜는데
밥 한번, 영화 한번, 야식 한번이라
크게 특별한 의미가 없구나, 
평범한 친분용 회식같아요. 


제 기준에선 관심없는 사람이랑은 일절 이렇게 안하는데
제 기준이 중요한게 아니고 상대 기준이 중요한거니까요..

 다른 여자들이랑도 그냥 이런식으로 편하게 만나고 연락하는지 궁금한데 도장에 다른 성인여자 관원이 없어서 바로 비교가능한 상대도 없네요 ㅠ 

  원래 여자랑 이런식으로 편하게 잘 지내냐고 대놓고 물어보면 될까요??  어떻게 좋게 물어볼 수 있을지..

    그리고 오늘 시간 되냐고 카톡왔을때
혹시 화려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좋은거 입었는지 .. 
어제 그복장(트레이닝복) 좋던데 . 이러면서요

 운동다닐땐 맨날 트레이닝복 입어요. 
예전에 봄에 딱 한번 주말에 약속 있어서 치마 입은날 
도장에 물건 가지러 갔다가
샤스커트&얇은 니트 입은거 본적 있긴 한데  그게 다거든요.  원래 막 꾸미고 화려하게 입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제가 조금이라도 차려입거나 꾸미면 부담스러운거 같아요   

 체육관-영화관-야식집 다 근처동네라서 움직이면서도
 우리 사범님들 보면, 누가 보면, 학부모들 보면 금방 소문 돌거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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