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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비해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797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tZ
추천 : 4
조회수 : 14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12/01 22: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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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주 몇년만에 국내여행중입니다
(쫄보라 코로나 시기에 아무데도 안감)

지역을 옮겨 다니며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에 묶는 중인데
전에 비해 확실히 이상한 사람이 많아졌어요
다 그런건 아니고 여러사람 있으면 그중에 꼭 한사람은 상태가 매우 상당히 여러모로 좋지 않아보입니다

이런 분들 특징은 속삭이듯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종일 휴대폰을 보면서 자꾸 숨소리를 내거나
반복적으로 기침소리를 내거나 (아픈거 아님)
하여간 조용히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정상적인 대화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대답은 잘 하는데 자기한테 도움되는 것만 확연히 좋아하는 티를 내고 조금이라도 자기 의견과 다르거나 양보해야 하는게 있으면 초면에 대놓고 한숨을 쉬거나 
문장으로 말을 하지 않고 '어? 오? 아!' 하는 식으로 단답형 감탄사로만 표현해서 상대방이 알아서 눈치껏 행동해 주길 바랍니다

사람들한테 해코지 하거나 나쁘게 구는 건 아닌데
묘하게 배려가 없고 공동공간인데 자기 물건을 여기저기 늘어놓고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멀쩡한 사람들끼리 있으면 각자 핸드폰만 보고 있어도 그냥 조용한 느낌인데
이런 분은 한명만 있어도 방안에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고 더 큰 침묵 속으로 끌어들이는 느낌입니다

방금 전에도 막 들어오신분한테 뭣도 모르고 잘해줬다가 
그분한테 내가 관심대상이 되버린 듯...
약간 감정적으로 불안한 분인가 했는데 그쪽 분(?)이시네요
저 혼자 뭘하고 있었는데 저를 촬영하는 느낌.....
물론 저 혼자만의 망상일수도 있습니다만 너무 느낌이 이상해서 고개를 들었더니 갑자기 각도를 틀더라는...

'예전에는'이라고 하면 너무 옛날인가 싶긴 한데
예전에는 도미토리가 화기애애한 경우가 않았거든요
오히려 너무 왁자지껄해서 문제가 된 적이 많았을 정도로요
낯선 사람이 반갑고 서로 서로 별거 아닌 대화를 나누다가 
각자 목적지를 찾아 빠이빠이하고 그런 공간이었는데

물론 서로 배려해가면서 하룻밤 조용히 쉬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어딜가나 정신이 심각하게 이상하신 분들이 있어서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멀쩡하신 분들도 서로 말섞지 않고 방안에서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는게 이해가 됩니다

몇년 사이에 이런 분들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 때문에 정신적인 고립감이 심해져서 그런걸까요?
미워할 이유는 없지만 함께 있으면 불편한 분들
한편으로는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멀쩡한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혼자 얼마나 외롭고 기댈데가 없었으면 그렇게 되었을까

어떻게든 이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일부러 모른척하고
이상한 행동을 해도 애써 무시하지만
이런 분들이 많아졌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많이 답답합니다

예전에도 가끔 한두명은 있었지만 이제는 길에서도 그런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가까이 하고 싶진 않지만 너무 많으니까 국가적으로 교과목에 정신수양이나 마음수련 같은거라도 넣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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