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면서 오늘 제대로 시간쏟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뭐만 좀 하면 당연히 어렵고 내용이 안들어 올 수는 있는데, 그걸로 얼타고 내가 원하는 미래를 얻지 못할 상상이 순식간에 뇌속을 태운다.

8시간도 충분히 해 낸다던데, 내겐 너무나 긴 시간들이다. 이래선 재취업도 어려울거 같다. 당장 월요일날 면접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점점 패닉에 휩싸여 온다.

 우울증 약도 잘 먹고 있는데, 나 또 다른 약이 필요해진걸까? 미쳐버릴거 같다.

 처음겪는 일도 아닌데 왜이렇게 불안함에 점점 취약해지는거 같지? 아니 원래 강했던적이 없었던거 같다.

 내일은 자고나면 빨리 스터디 카페로 가야겠다. 가서 제발 불안해 하지 말고 집중 해 주었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왜이렇게 불안한건데? 서류도 통과되고 온라인 시험도 잘 쳤으면 면접만 잘 보면 되는거잖아? 한두번 본거 아니잖아? 그런게 왜이렇게 불안한건데? 지금 글쓰는데도 심장이 쿵쾅쿵쾅 거려서 아주 미칠 거 같다. 이렇게 새가슴으로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이 불안해 할 에너지로 조금이라도 집중하면 더 좋은 모습이랑 결과를 보여줄거 같은데 너무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