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8번째 유서를 마무리 지으며
게시물ID : gomin_1798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ZmY
추천 : 2
조회수 : 15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03/11 22:58:42
답답해요
지치고 아프고
또 무력하고 고요합니다
정말 지쳐요
너무 힘들고 또 외롭습니다

 흉터는 시도때도 없이 가렵고
그게 거슬려 다시 손에 칼을 쥐려하면
의미 없는 손들이 저를 붙잡습니다
단순히 살길 바래서 저를 잡은 그 손이 
미워 뭐라 타박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제 것은 제 몸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조차 맘대로 하지 못하게하는 부모가
답답하고 화가날뿐입니다
이해할 생각조차 없으면서
변할 생각 조차 없으면서 제게 윽박지르는 부모가
미워 입을 닫았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모도 친구도 마음껏 그려내던 꿈도 
다 지워냈습니다
칼로 그으면 들킬테니 머리를 내려칩니다
손으로 치고 벽에 박고 돌로 내려칩니다
그래야 저를 놓아줍니다
부모가 너무 밉습니다 
자기만 소중하고 자기만 불쌍한 줄 아는 아빠도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라고 하면서 결국 본인만 생각하는 엄마도
사랑이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변명으로
저를 갉아먹는 부모가 밉습니다
다 이해하는 척 무시하고 결국 돌아선 친구도
꿈 따위 이룰 수 없는 몸뚱아리를 가지고 태어난 저도
다 그냥 밉습니다
있지도 않는 신을 탓하는 것도 이젠 지치고
의미 없습니다
저는 제가 성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똑같을 것입니다
저는 떠나지 못하고 결국 가족은 저를 붙잡겠죠
그냥 일찍 끝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최선 인 것 같습니다
오래 살기는 싫습니다
그냥 빨리 편해지고 싶네요
어린 나이에서 부터 시작한 달리기를
이젠 멈출 때도 된 것 같습니다
딱 스물 되는 날 죽겠습니다
꼭 그럴 겁니다
다짐입니다 모두를 위해서
이젠 울지 않길 빕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