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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서 친모의 모습이 보이네요.
게시물ID : gomin_1799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VnZ
추천 : 6
조회수 : 21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3/05/25 19: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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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척집을 전전하며 자랐습니다. 

평범치 못하였지요. 

드라마에 나오는 부모의 조건없는 사랑.
티비에 나오는 엄마의 집밥.
그런 애틋한 장면들이 나와도 공감이 안됩니다. 

그런거 모르니까요. 
그렇게 지금껏 살았습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성인이 된 후 
친모와는 재회를 했지만 
그마저도 돈 때문이었습니다.
   
정에 굶주린 이들이 흔히 그렇듯
저도 질질 끌려다니고 이용당하다
우여곡절 끝에 손절했습니다.
 
친모를 끊어낸 후 저는 스스로를 
고아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다 적을수도 없는 구구절절한 
제 사연을 남편은 다 압니다. 

남편도 나름 속사정이 있는 사람이라 
저를 이해해줬습니다. 

이런 남편을 키워주신 시부모님께 
잘 하려고 노력했는데 
시어머니는 제가 못마땅하신가 봅니다. 

거리가 느껴지신답니다. 
다른집 며느리들은  엄마 엄마 하며 
애교도 부린다는데 저는 너무 차갑다십니다. 

생활비도 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시댁에서 생글방글 웃고만 있는데 
그렇게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래서 환경이 중요하다 하셨답니다. 
최소한 강산은 변할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엄마 라는 말이 입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머님은 벌써부터 
제가 당신 딸이 되길 바라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친모가 떠오릅니다. 

친모가 제게 어느날 그랬었지요. 
너는 애교가 없다고. 

평생을 자기손으로 키워보지도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애교? 
   
유년시절 엄마의 품을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엄마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리가요. 

애정을 받은 적이 없는데 
왜 나는 애정을 강요받아야하나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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