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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이 너무 힘든데 겉으론 티낼 수가 없어 푸념글 작성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800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pZ
추천 : 8
조회수 : 221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11/08 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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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애초에 주변에 사람도 없고 몇 없는 친한 친구들한테도 가정사는 말 안하는지라
지금 제 입장을 오롯이 알고 있는 사람은 저 뿐입니다..

저희 가족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20대 후반 남성이고 위로 누나 한 명과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뜻이 안 맞으셔서 아빠만 따로 지내시고 아빠와의 연락은 저만 합니다

글재주가 없어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빠는 최근에 암에 걸리셨고(저만 알아요)
누나는 학창시절부터 엄마의 방치된 가정교육으로 인해 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못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외적으로 망가지고 저와 다른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있을 수가 없어서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인척 살아가고 가상연애?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엔 명의도용이나 오픈채팅 음란물 유포 등으로 재판까지 받고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정도의 금액은 낼 돈이 없기에 몇 달 째 미루곤 있어도 이젠 정말 금고형으로 
교도소에 가야 될 상황입니다

사실 벌금이 그렇게 크진 않아서 제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생산직 교대근무하며 모은 돈으로
내줄 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근본적인 해결도 안될 거고,
나중에 제가 원망하게 될 거 같아서그러진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엄마의 성격 때문에 누나가 저렇게 커왔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악의가 있는 건 아니고
엄마가 조금 철부지입니다 생각이 짧고 경제관념없고 식당일을 하시지만 그마저도 
한 달을 못 넘기고 그런 타입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아빠가 집에 없으니
꽤나 어릴적부터 집에서 옳고그름을 따져주는 기본 개념이나 상식이 있는 사람은 저 뿐이였습니다
그로인해 무뎌지긴 했어도 매일이 생각이고 고민이고 가슴 속이 항상 답답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올해가 좀 많이 힘드네요

아빠는 추석쯔음에 암에 걸리셔서 수술을 앞두고 있고
누나는 이제 교도소에 가야 되고
엄마한테 누나는 애착인형 같은 느낌이라 누나가 가고나서
얼마나 힘들어하고 그걸 케어하는 제 모습이 얼마나 지칠지 눈에 선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악재가 다 겹칠 수 있는지.. 너무 힘드네요

아빠의 수술비도 사실상 제가 기약없이 빌려드리며 치료받고 계시고,

제가 그나마 힘을 얻는 부분이 돈만 착실하게 성실하게 모아서
나중에라도 남들만큼만 살아가자는 생각이였는데
경제적인 부분들이 모든 것에 연관되니 삶의 큰 동기가 흐릿해진 거 같고 
매일 이런 마음으론 살 수가 없으니 최대한 잊고 살려고 해도 현실이 지금이니 ..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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