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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주도에 왔는데요
게시물ID : gomin_1800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Jna
추천 : 6
조회수 : 258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3/12/22 1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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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시험이랑 면접 보려고 비행기 타고 혼자서 왔어요

근데 오자마자 대설 특보가 내려서

지금 완전히 눈 지옥이 펼쳐진 상태거든요

밖에 나가면 생명이 위험한 수준이라 못 나가요

근데 오늘 면접이니까 버스타고 먼길을 가는데

혹여 늦을까봐 한시간 걸리는 거리를 두시간 전에 출발햤어요

근데 제가 버스 타자마자 대학원에서 연락이 오는거예요

비대면 원하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고…대설특보라 방금 규정 바꿨다고

저는 눈길 헤치면서 두시간 걸려서 학교 가서 시험보고

방금 겨우겨우 돌아왔어요

저는 왜 이렇게 운이 없는 걸까요?

비행기값이며 숙소비용이며 다 쓰고

와서는 눈 때문에 개고생하고 교통사고 날뻔하고 눈길에서 넘어지고

근데 다른 몇 몇은 비대면으로 편하게 시험보고…

비행기값 숙소값 그 외 멍청비용  전부다 부모님한테서 나온거고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럴 때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세요?


사실 저는 우울증이 정말 심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신이 나를 약올리고 괴롭히는건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너 이래도 안 뒤/져??ㅋㅋㅋㅋㅋ“
하늘에서 이렇게 비웃는 것 같아요

바다에 빠져서 죽으라고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아요
(실제 환청이 들리는 건 아닌데 그냥 이런 느낌이에요)

제가 현실인지를 잘못 하고 있는 걸까요?


일반 사고방식과 다른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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