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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세전 300..
게시물ID : gomin_1800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ka
추천 : 5
조회수 : 313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4/01/09 2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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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있는 3.5성급 호텔의 총주방장입니다.

호텔주방장이라 해도 고작 3.5성급이라..

오전 6시에 출근해서 7시30분까지 조식뷔페 차려주고 

12시까지 호텔 근무자들 50명의 스탭밀 챙겨줍니다.

그리고 마감하면 14시에 퇴근.

집 까지 도보로 5분거리...

세전 300이고 세금띠면 270정도..

시간대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일도 전에 하던 일에 비하면 널널하고 업무강도도 

10분의 1수준인데..

전에 하던 일이 중소기업이지만 나름 규모가 있고 

지역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식품회사의 F&B 부서 총괄팀장.

사업장 총 8개였고, 뷔페,호텔주방,관공서나 기업체,공장등의 

단체급식등 여러 외식업종을 관리했던 F&B부서 총괄팀장으로

메뉴개발,레시피전수,직원교육,행사나 출장뷔페시 메인요리조리,

업장별로 매일 순환근무하며 조리 총괄을 함과

비록 요리밖에 못하는 요리사지만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으로 독학해서 

시설설비같은것도 봐주는등 총주방장 역할이었습니다.

신경쓸게 너무 많았고, 책임져야는것도

많았기에 늘 야근에 주말,공휴일,심지어 명절도 반납하고

일했고, 밑에 실장들,조리사들과 똑같이 주방일 하고

또 본사 복귀하면 사무처리, 레시피,메뉴개발등..

회사내 휴게실이 거의 집이었을 정도로 메여살았죠.

그렇게 해서 겨우 세후 460정도 받았는데..

하는거나 경력(20년차)에 비해 박봉이고 이러다 죽을거 같아서

그만두고 좀 편한거 찾다가 지금 이곳에 정착한지 

벌써 2개월째 되가는데..

30대 후반에 이렇게 편안함만 추구해도 될지..

전에 받던 페이에 비하면 200만원이 깎인건데..

일이 쉽고 편하고 집과 가까우니깐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어요.

또 개인시간도 많아져서 같이 사는 여친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도 많아서

좋고,  건강도 다시 회복되니 좋은데..

친구들이나 같이 요리했던 형님들이 자꾸

아직 젊은 나이에 그런곳에 박혀서 쉽게 살려하면

안된다고 하니깐..뭔가 잘못된건가..싶어서

묘하게 불안하기도 하고..

고등학교 안가고 주방생활 일찍 해서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20년차 경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솔직한 말로 이제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이게 잘못된걸까요?

여친도 이제 좀 느긋하게 일하라고 지금 있는곳에서

계속 있으라고,  돈이야 자기도 벌고 있으니깐

서로 아끼면 되지 않냐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네요..

잘 살고 있는걸까요?

*아직 제 장사 할 마음도 용기도, 자금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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