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회피형 성향... 어떻게 고칠 수 있나요?
게시물ID : gomin_1800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ZmY
추천 : 2
조회수 : 29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4/01/15 15:00:17
옵션
  • 베스트금지
온 인생이 회피 그 자체입니다...
특히 공부에서 그런데...다른 재주도, 재능도 없어요.
그나마 공부 하나만 조금 잘하는데
공부 시작할 때 항상 회피가 생겨요.
수능칠 때도 항상 해야지 해야지 생각은 하지만
하는 것 자체가 두렵고
공부를 놓고 자꾸 일부러 다른 걸 하게 되는...?
나 스스로도 느끼는 회피가 있었어요...
결국 재수를 했었고 고3 때 1년 가까이 회피하다보니
발등에 불떨어져서인지 재수하고나서는 
서성한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 발등에 불떨어진게 느껴졌어요)

이후에 취업준비하면서..
자격증이나 스펙같은건 학생때 다 만들어두긴했는데
4학년 원서지원시즌일때...
그 자소서 쓰고 지원하는거 자체가 무서워서
4학년때 미루고 미루다가 원서 몇군데 급하게 넣은게 전부였고
제대로 지원하질 않았어요...
그렇게 1년 가까이 회피를 하다가
또 발등에 불떨어지고나서
졸업하고 다음해 하반기에 중견기업에 합격했습니다...

딱 3년 다니다가 퇴사를 마음먹었고
퇴사 후에 공인노무사 공부를 시작했어요...
작년 11월부터 시작했으니 수험 첫해인데...
11월부터 1월 지금까지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을 정도로
회피만 하고 있습니다.
인강 결제하는데에 고민은 수십번 하지만
정작 아직 결정도 못내렸고....
연애도 시작하는게 두려워 주변에서 관심은 보여도..
연애 한 적이 없구요.
직장 다닐때도 그냥 조용히 남 관심받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어릴때 부모님이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부모님이 내 감정을 무시하면
이런 회피형 성향이 두드러진다는데 
엄마가 좀 많이 그러셨거든요...
저에겐 너무 엄하고 무서운 분이셨어요.

지금은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고 새어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대학교 입학하고나서 재혼하셨기때문에 
저는 다 커서 새어머니와 한 집에 살았고 사실 데면데면했거든요.
새어머니는 저보다는 학생이었던 동생에게 신경을 많이 쓰셨고
저도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어요...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않았고 일부러 호칭을 안쓰는...?
하지만 제가 고마워하고있고 친하게 지내려고 애씁니다.

새어머니가 정말 좋으신 분인데...
제가 아까 점심먹으면서 이런 얘기들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새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회피하느라 1년은 쓰지만 그래도
다음 해에 이런저런 것들을 이뤄냈으니 
너는 한다고 마음만 먹으면 해내는 사람이라고
너무 걱정만 하지말고 힘내라고 위로해주시는데
지금 방에 와서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네요...
제가 모아둔 돈으로 수험은 한다 하지만 
그래도 독립안하고 집에서 이렇게 최소 2년은 밥을 축내게 될거고
집에 있는 시간만큼 새어머니도 불편하실 일이 많을텐데...
재혼한 남자 자식이 아직도 집에 얹혀서 이렇게 있는 꼴이라니...
너무 죄송하고 제 자신이 비참합니다...

근데 또 이러면서 책은 안펴고 멍하니 천장보다가
여기 글 쓰는 내 인생이 쓰레기네요...
이놈의 회피 성향은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나요? 
새어머니께 너무 죄송합니다...
공부시작하기전에 정신과에 먼저 가봐야했던걸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