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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블랙리스트
게시물ID : gomin_1801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ptZ
추천 : 7
조회수 : 246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4/01/29 0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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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에 벌어진 일이고 지나간 일이라 이제 그냥 웃으며 적어 볼 수 있겠네요.


- 23년 자살시도 횟수 7회 / 응급실 2회 / 지구대4회 / 자살예방센터 면담 4회의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1. 보통 맨정신에 시도는 하기 힘들어 술에 힘을 빌리는게 다반사 입니다,
   그러면 보통 마지막에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 사랑했던 사람, 보통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이겠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지인은 경찰서에 신고를 합니다.

   만취 → 자살시도 → 전화 → 경찰신고 접수

   이후과정은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정신이 있을때)
   직접 문을 열어 줍니다. 경찰이 주변 정황을 확인 합니다. 저는 괜찮다고 아무일 없었다고 헤프닝 이었다고 합니다.
   허나 경찰은 신고를 접수 하였으니 조서를 꾸며야 하기에 지구대로 이동합니다.
   조서를 작성하고 기다리라고 자살예방센터 관계자 불렀으니 상담을 해야 합니다. 절차라고 합니다.
   새벽1시에 지구대를 들어가서 조서쓰고 상담하고 보통 3~4시간이 흘러갑니다.
   집에는 제가 택시불러 타고 귀가 합니다. 그러고 대충 있다 출근합니다.

 (정신이 없을때)
  그냥 경찰이 처들어 옵니다. 강제오픈 합니다.

  저야 눈뜨면 응급실 천장을 보고 있습니다. 응급치료 끝나고 또 저는 출근을 합니다.
  지구대 갑니다. 조서 쓰고 또 예방센터 관계자와 상담하며 혼납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갑니다,(동일사유 2회 인가 3회이상부터인가 그런거 같습니다.)
  주나 보름에 한번 정도 생사 확인차 전화 한번씩 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도할때는 전화기를 끄고 서랖에 넣었습니다. 
참 질깁니다,, 그냥 하루 회사 병가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교훈) 
엉뚱한 짓 하지 말자. 나도 힘들고 주변도 힘들고 그냥 민폐 덩어리 그 자체 입니다.
응급실 간호사 끼리 떠드느 말을 들었습니다.
"지도 살고 싶었는지 정맥을 요리 저리 피해서 긁었어 저 사람" 


죽을만큼 힘들더라도 힘내세요. 1년간 저 지랄을 하며 느낀점은 주변도 같이 힘들게 만드는 민폐덩어리일 뿐이라는거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일주일동안 핸드폰 차단시키고 명상도 하고 자연과 같이 지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기에 정말 좋더군요. 추천합니다. 너무 힘들면 주변에 아무도 없다 느끼면 한번 다녀오세요.

지금도 가끔 스멀스멀 올라올때가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다니며 약처방도 받고 상담도 받습니다. 
본인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한 저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저도 다시 힘들더라도 힘내보려 노력 중 입니다. 
정말 23년은 잊어버리고 싶은 한해 입니다. 너무 많은 고통과 상실감으로 힘들었던 한해를 보냈습니다.
저를 아는 지인들은 그래도 용케 잘 버텻냈다고 합니다.

 

힘내보겠습니다. 힘내세요. 언젠가는 입에 미소를 드리울날이 찾아올거라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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