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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걱정이 과한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801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iZ
추천 : 1
조회수 : 26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03/03 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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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연락 문제로 트러블 혹은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쓰다가 날라가서 간략히 써보겠습니다ㅠㅠ

여친 6시에 오랜만에 동창 여자와 약속, 술한잔한다, 어 그래그래~
(우선 여친과 저는 낼 놀러가기로해서 약속 끝나고 여친이 저희집으로 오기로 한 상황)
8시 동창 여자 한명 더 합류. 술한잔 더 한다는 연락, 어 그래그래~

12시 50분 막차 끊기는데 싶어 언제쯤 파할거 같애~~ 하니 몰라~ 2시 정도? 연락 받음

2시 10분 택시에서 여친의 전화. 친구들이랑 우리 집으로 가게~ 쉬고 있어. 아님 올래? 친구들이 보고싶대~ 친구들도 "와요~~" 택시기사님도 "와야지~" 왁자지껄. 몰골이 말이 아니라, "재밌게 놀아~~" 하니, 생각 해보고 다시 연락 달라고 하더라고요.

여친이 되게 절 보여주고 싶어하고 친구들 앞에서 입장이 있으니 가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갈게~ 뭐 먹고 싶어~ 문자했더니 답이 없음.

택시로 20분이라 도착하면 연락하겠거니 했는데 연락없음. 그래서 전화하니까 안 받음. 걱정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도 전화, 연락이 안됨. 택시에서 통화된지 1시간 넘기 시작하고, 전화는 받지도 않고 슬슬 멘붕오기 시작해서 교통사고 났나 택시 납친가 오만 생각 들고...

일단 여친 집에 가봐야겠단 생각으로 택시 타고 택시 타서도 계속 전화. 신호는 가는데 안받고...
내려서 집까지 막 뛰어갔더니 집안에서 친구들과 왓자지껄 소리 들리더라구요.. 다시 한번 전화 해보니 결국 통화됐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와서 너 큰일난줄 알았다고 안심하면서도 놀란 가슴 진정이 안되더라고요. 왜케 연락 안되냐 하니 친구들 챙기느라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일단 다행이고 안심했으니 난 가보겠다 친구들 케어하고 있어라 낼 아침 맨정신에 얘기하자 하니 여친이 막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다가 감정 올라와서 그렇게 화낼 일이냐 술 안취했는데 인사불성인 사람 취급하냐 날 뭐라고 생각하냐 서운한걸 막 쏟아내더라구요.

화 아니고 택시 탄 이후 연락두절되니 걱정돼서 그런거다 달래면서 내가 놀라서 감정 올라온건 미안하다고 풀었습니다. 친구들 입장도 난처할테니 다시 여친집 들어가서 친구들과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집에 보내드리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친은 제게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걱정이 너무 많다 성인인데 뭔 걱정이냐 하는데 넘 걱정이 과했던 걸까요? 앞으로 여친이 예민한 인간으로 생각할까요? 저도 순간 너무 놀라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좀 냅뒀어야 했을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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