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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부정적인 아빠 때문에 정신이 썩는거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801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ha
추천 : 0
조회수 : 33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03/30 1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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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슨 상황이든 무슨 말을 해도 꼭 삐딱하게

부정적으로 얘기하는게 거의 반사적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뉴스 같이보는데도

꽃놀이 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에 

 

꽃놀이 따윌 뭐하러 가? 그냥 티비로 보면되지

어차피 꽃이 다 거기서 거긴데!

 

딱 이렇게 얘기합니다 

난 그런 복잡한 곳 가는거보다 그냥 집에서 쉬는게 좋아~

이런 말투가 아니라 거의 화를 내면서 

 

시~~간 낭비 하고 있네 돈이 썩어나냐 이런 말투예요 하....

 

매사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걸 20년 들으니까

진짜 내 뇌도 정신도 썩어가는 느낌입니다 

 

다른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뭘 해도 난 네가 행복하다면 밀어줄게 하시는 긍정적인 부모님들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사내에서 왕따 당했다는 얘기에 

 

일을 못하니까 왕따 당했지 일 잘했으면 누가 따돌릴 수 있냐

 

이런 말을 하고있는 아빠 보면 누가 들을까봐 무섭고 쪽팔리고

내가 저런 일을 당해도 아빠는 내 편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제일 싫은건 뭔지 아세요?

 

저도 모르게 아빠 말투가 툭하고 나한테서 튀어나올 때가 

정말 치가 떨리도록 싫어요 

 

맨날 이런걸 듣고 살아서 그런가? 

나도 아빠 자식이라서 어쩔 수 없는건가?

 

의식적으로 안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속에서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요

 

아빠한테 그런 말 좀 하지말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내고

욕도 해보고 했는데 달라지질 않네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런 걸 귀담아 듣지 않고

나는 저런 사람 저런 말 안할거야 하는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치만 귀가 달려 있어서 들리는걸.......

그 때마다 내 정신에 쓰레기가 뿌려지는 기분이 드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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