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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한 사람이라서 갖는 고민들
게시물ID : gomin_1801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dpZ
추천 : 1
조회수 : 18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4/14 0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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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아파도 속으로 삭히고 왠만하면 나의 부정적인 것들을 감추고 기 빨리면서까지 남이 길게 얘기하면 다 들어주고 그런데 왜 막상 접점이 잘 안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일적으로는 성실하다 뚝심있다 그런 말은 잘 듣는데 사적으로는 힘드네요.

상담을 해보니 저는 제 매력이 무엇인지 말을 못하더군요. 그저 예전에는 내가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이상형이 박효신이였다가 지금은 기대치를 많이 낮춰서 박명수나 SG워너비 김진호처럼 츤데레 페르소나 그 정도 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피부과 가서 성형으로 돈쓰고 운동하고 머리 비싼거 하고 그런거는 왜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나 그저 일에만 집중하고 그런 스타일이고 저도 그런거에 반감을 많이 가짐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그런 스타일이더군요.

내 언어에는 가치판단적인 표현들은 거의 없더군요. 좋다 싫다 그런거에 대한 대상이 너무 적어요. 단지 누구는 몇 살이고 어디 살고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키는 몇인지 흡연 하는지 술 마시는지, 돈은 얼마 버는지 그런거는 내 생각 회로에서 많이 거쳐간거 같은데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 되더군요. 그저 아이돌처럼 마른게 최고고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체형은 별로 인기가 없고 내 성격이 어떤지와는 상관없이 그저 살갑고 스윗해야 하고 내 얘기는 안하는게 상책이고 등등. 그저 이러한 관찰한 정보로만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규정지어버리니 내가 혼자 서서 버티는게 너무 힘들군요.

나는 내가 어떤 시도를 했는지는 이렇게 적는데 내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도 규정을 못지으면서 '무심한거 같은데 의외로 잘 해주려고 애쓰는 사람' 케릭터에 몰두하려고만 했고 나는 내가 내 인생에서 잘 살아왔다고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하겠어요. 이건 마치 자기소개서에 내가 능력있다 성실하다라고 적는게 아니라 나는 어떠한 것들을 해야하는지 담담하게 적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남이 판단해야 할 문제이고 나는 거기에 충족하려고 남들을 의식하며 나를 버리려고 시도했던 그런 상황들과 많이 닮아있네요.

내가 소주도 마신 적이 없고 별로 유흥도 겪어본 적도 없고 나의 장래에 대해서 성화를 겪고 스스로 힘들어하며 사느라 친구가 없는데 남들은 이런게 다 핑계고 나를 무능력하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겠죠. 그래요. 결과가 중요하지 내가 어떤 사람인게 중요하겠어요? 내가 뭘 했는지가 중요하지 내가 무얼 생각하고 느끼는지가 중요하지도 않고 남의 마음에 안들면 남이 공감을 못해주면 다 물거품이죠. 나는 공감을 못헤도 그걸 잘 드러내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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