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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or짜증or심술)을 안받아 주는 남자친구...ㅠㅜ
게시물ID : gomin_211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무룩Ω
추천 : 2
조회수 : 1282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09/24 19:27:17

심하게 막 짜증을 내는건 아니구요 ㅠ
달래주기를 바라면서 내는 투정같은거거든요..

어제같은 경우에도 진짜 소소한 거였는데

남자친구 회사가 생각보다 늦게끝나서 막차시간때문에...
한시간정도밖에 같이 있을시간이 없게 됐죠..

넉넉잡아 한시간반 기다리면 된다고 얘기했는데
그보다 한시간 더 기다리게 됐고
저는 회사에서 기다리느라 저녁도 안먹고 기다려서 배도 고프고
와봤자 한시간 정도밖에 같이 못있으니까
밥만 먹고 헤어져야 한단 생각에.. 화가 나더라구요 심술..

이제서야 출발한다는 말에 짜증을 막 냈죠
아 그냥 오지마~~ 지금 봐봤자 얼마 같이 있지도 못하잖아!!
집에 갈꺼야!!
이런식으로... 그렇다고 소리지르고 막 그런것도 아니고,,,

그럼 전 남자친구가 애교 부리면서
미안해~~ 조금이라도 같이 있자~~~ 이렇게 나올줄 알았는데...

자기도 나름 억울하다고 막 같이 뭐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나도 일 계속 하는 중인줄 알고 천천히 하라고 연락 안한건데
이게 화낼일이냐고


뭐 저도 남자친구가 많이 잘못했단 생각에 짜증 낸것도 아니었고
속상해서 화나고 심술나서 투정부린다는 생각이었는데
달래주긴 커녕

자기 잘못없다고, 그리고 억울하다고 조목조목 따지면서
저한테 화낼일로 화내라고 혼내기까지 하니까
점점 화를 키우더라구요..

저는 투정 부릴때 조금만 달래줘도 금방 풀리는데
막 따지고 저한테 왜그러냐고 뭐라고 하기까지 하니까 너무 속상해요


전화를 확 끊어버렸는데
그래서 결국 안만나고 저도 
집에 돌아오는 골목길 앞에서 무서워서 전화했는데 
그때는 자기도 화났다고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그길로 오늘 오후까지 전화 한통없고

전화 다시왔을때 또 툴툴 대고 쌀쌀맞게 굴었더니

풀어보려고 한사람한테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막 큰소리 내면서 다시 끊었어요..



솔직히 저도 어제 일이 크게 화낼일 아니었던거 알아요
근데 더 화난 이유는 내 투정 조금도 안받아주고
잘잘못만 따져서
내가 별것도 아닌걸로 화내는 사람 만든거..


어제 일같은 경우도 남들이 들으면
내가 잘못해서 싸운거잖아요... 
별거 아닌걸로 화내서..


난 정말 못된앤가 싶은 마음에 너무 내가 싫어지고 괴롭다가도

솔직히 여자친구 이정도 투정도 못받아주는건 너무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그렇게 심했나요?
아님 남자친구가 너무 투정 안받아주는거 같지 않으신가요?

괴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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