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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자가 왔다. 띵동.
게시물ID : gomin_242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수탈출할게
추천 : 4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1/28 19:44:59

생애 첫면접이었다. 

숱한 서류탈락, 인적성 탈락에

첫 인적성 통과에 희망에 부풀어있었더랬다. 

나름 면접관들의 질문에 조리있는 대답을 했다고 생각했기에, 

최종합격까지 바라지 않아도 최종면접까지 가고싶었던 것이 진심. 


혹여나 합격했을때를 대비해 동기와 전화하고있던 도중, 

딩동, 문자가 울렸다. 


1차 면접에 불합격하신것을 ... 


동기는 합격했다. 

그를 제외한 다른동기 1인도 합격. 


결국 같은 학번으로 탈락을 맞이한 자는 오롯이 나 혼자였다. 

씁쓸함이 입안 저 구석부터 밀려온다. 

코앞까지 다가왔던 희망 한줄기가 사라져 버리는듯. 

대신에 타는듯한 갈증을 느끼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냈다. 


물론 그들이 최종에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지옥같은 취업전쟁에 끝까지 남아 그들이 건승하는 모습을 보고싶은것은. 

진심이었다. 


무엇이 모자랐을까. 

돌아보면 탈락이 당연하다 싶을 정도의 초라한 이력서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수는 없다. 

나는 살아온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기에 

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밑거름이 될것이다. 

이 악물고 투지를 불태워야한다. 


흐트러지는 마음을 잡으려 

쓰디쓴 위로가 머리속에 맴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이 땅에 살아있는 20대들이여. 

취업을 갈구하는 청춘들이여.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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