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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스압?]산 할아버지를아시나요..?
게시물ID : gomin_296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2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04 21:55:14

BGM 정보 : http://heartbrea.kr/index.php?mid=recommend&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C%8A%AC%ED%94%94&document_srl=768739 오유 눈탱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이렇게 글을남기며 억울함을 달래 봅니다. 저의 글재주로 얼마나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아는 사실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어머님의 아버지 이십니다. 즉.. 외할아버지이지요.. 하지만 호적으로는 그렇게 되어있지않습니다. 여기에는 조금 복잡한 가족사가 있기때문에 저는 잘모릅니다. 그리고 또.. 이북 분이십니다.. 이산가족이고요.. 호적으로는 자식으로 되어있지 않아서 화장을하는절차도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여튼.. 할아버지께서는 자식에게 피해주시지 않으려고 혼자 산에 사시며 나는 자식이 없다 라고 우직하게 산에서 고생하며 사셨습니다. 그것때문에 방송에도 몇번 나가셨구요.. 항상 산에는 정이 있고 사람이 있다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근검.. 절약.. 정직.. 그리고 신념이 투철하셨습니다.. 예 .. 그러셨습니다.. 옷도 저희가 사드려도.. 새옷은 입지를 않으셨습니다. 평소 산에서는 꿀을 양봉하시면서 그 꿀을 팔고 등산객들이 키워달라는 개 나 닭을 키우시면서 산을 지키셨습니다.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저와 동생에게 항상 용돈을 주시곤 하셨죠.. 꿀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ㅋ 당신꿀은 토종꿀이라고..ㅎ 저희가족이 잘먹고 있어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하지만 연세가 연세인지라 점점 할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올해 1월 중순에 저희가 사는 곳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뒤로 저희가 어떤 사람한태 부탁을해서 할아버지의 옷만 택배로 붙여달라고 했었습니다. 나머지 짐은 절대 건들지말라고.. 할아버지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산에 올라가신다고.. 하지만 전해오는 소식으로는 그 사람이 집에 있는 모든 짐을 버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희는 당황스럽지만.. 거리도 먼지라 어찌할수없이 그소식을 할아버지께 숨기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는 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시다가 2월 27일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2월 29일경에 할아버지께서 비우고 온 산에있는 집에 어떤 사람이 짐을 다 빼서 태우고 강아지를 풀어줬다는 소식을 결국 .. 들으셨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시면 뛰어다니는 강아지 보이시죠..? 쪼그만한 삽살개가 할아버지와 10년을넘게 같이 살아온 개 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터 항상 할아버지와 같이 있었죠..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호전되어 있던 건강이 3월1일서부터 급격히 악화가 되셨던 겁니다. 저는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강아지를 찾고 그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3월2일 응급실에 실려가셔서는 심폐소생술 끝에 하늘로 떠나셨습니다. 어제 새벽 3시경입니다.. 조촐한 장례를 치르고.. (와준 친구들.. 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화장터에서 화장을 한뒤 다시 할아버지를 데리고 제2의 고향인 그 산으로 오늘 다시 찾았습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파란봉투.. 할아버지 옷들이더군요.. 직감을 했습니다.. 참.. 기가막히더군요.. 뻔뻔하게 그 짐을뺀 사람도 그곳에 있엇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가니 할아버지 짐들이 다 파란봉투에 담겨있고 할아버지 방은 깨끗하게 도배가 되어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그걸보시더니 분에 못이겨서 괭이로 천장을 몇번찍더니.. 오열하셨습니다.. 다른등산객들이 위로해주고 넋을 기린뒤 유골을 밥과 섞어서 다 뿌려 드렸습니다.. 항상 할아버지께서 당신이 돌아가시면 화장해서 산에 뿌려달라 라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고나선 택배로온 할아버지의 옷과 지팡이를 태웠습니다. 그 집을 할아버지 유언에 따라 등산객중 한분에게 드린다는 계약서를 주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사람이요? 저희가족이 살지말라하고 신고같은거는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치 않았거든요.. 그래도 할아버지를 제2의 고향에 다시 보내드려서 저희가족은 잘됬다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아..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좋은곳 가시길 바랍니다..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주소는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을때 모습이십니다.. http://netv.sbs.co.kr/player/netv_player.jsp?uccid=10000047934 http://netv.sbs.co.kr/player/netv_player.jsp?uccid=10000431920 아.. 아래 사진들은 못믿으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그냥 여과 이런거 없이 있는사진을..다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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