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에 입원 수속 밟는데 2인실 밖에 없어서 마침 먼저 계신 분이 점심 때 퇴원한다고 해서 그래서 그냥 2인실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젊은 여자분만 있었습니다.
일정이 늦어져서 12시에 수술 들어가고 1시 반에 나왔네요...어질어질... 다시 병실로 와서 영양제 추가하고 혈압체크 한 후에 간호사 선생님이 쉬라시길래 잠을 청하려는 순간 옆 침대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젊은 아가씨가 고생했나보다 생각하는 순간 . . . OMG 내 눈 앞에 그 젊은 아가씨가 환자복 입고 지나가는ㅠㅠ 코 코는 사람은 그 아가씨 남친이네요OTL 1인용 침상인데 환자는 돌아다니고 보호자는 침상에 누워서 코 골고 자는 겁니다;;
저는 용종 제거 수술 받는다고 남편이 하루 월차도 내고 추석 때 쉬라고 했는데 보호자가 돼서 자기는 침상에 누워서 자고 환자가 매점 가서 간식까지 사 오고ㅠㅠㅠ 남편도 보더니 기가 막한지 혀를 차더라구요...
수술 들어갔다가 내 남편이 정말 좋은 남자라는 거 다시 한 번 확인했네요ㅠ 우리 딸~딱 아빠같은 남자 데려와~~ 자상하고 지혜로운 남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