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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게시물ID : gomin_426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카게살자7
추천 : 0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06 22:50:07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어느 게시판에 올릴까 생각하다가 오유 유저님들과 생각을 통하고 서로의 의논을 주고 받고자 여기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함축적으로 위와 같이 한 문장이 근래 들어 제 머릿속의 고심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더군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요즘 들어 뭔가 다급해지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맴도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등으로 일시적 공황이나 자의식에대한 혼란등으로도 해석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고민을 크게 다루고 싶지는 않습니다. 크게 다룰 문제도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이문제는 세상에대한 체념이나 자책이 아닌 지금 이순간 까지 인생을 살아 오면서 어느 순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저 주제를 물어 본다고 가정할 시 제 주관으로는 일차적 의식인 감정이나 본능적 욕구에 개방적인 입장이시라면

아마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이 내향적이고 깊이 사고하는 철학적 이데아와  인간의 존엄성에 무게를 두신 분들이라면 아마 살기 위해 먹는다고 얘기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안을 차이와 분류가 아닌 좀더 쉽게 말해 옳은말만 적어 놓은 경서에 나오는 깨인 사람과 먹는 것만 밝히는 덜 깨인 사람간의 비교 분석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궁극적 목표인 행복에 있어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에 무엇이 오랜시간 꾸준히 끝으로는 결과적으로 무엇이  옳은 판단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같이 대화하고 토론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주제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잊고 산다고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을 좀더 알차게 계획하고 설계 하는 데에 있어서는 유익한 사안이 될수 있으리라 봅니다.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이 논점은 사실 우리의 생활과 의식에 사실 뿌리 깊게 자리 잡아온 것입니다.

모 매체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여 통계를 냈다고 합니다.

"당신이 직장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 입니까?"

이 설문에서 60%를 족히 넘는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서 다닌다고 했으며

 나머지 대다수는 이직을 위한 과정과 발판으로 그 외에 다른 할일이 없어서, 회사와 같이 발전하기 위해서, 내 역량과 열정을 펼치기 위해 등 여러 이유들이 나왔다고 한다.

이 통계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한편으로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가슴 한켠에 품고 꿈꿔왔던 고상한 의식에서는 멀어진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사실 든다.

물론 현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회사를 다니는 큰 의의를 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마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현실적 답안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우리가 무엇을 통해 실익을 보고 얻고자 한다면 다른 한쪽은 조금은 손해를 보고 덜하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론 먹는 것과 사는 것 두가지를 고르게 분배하는데 주안점을 두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껏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은거 같다.

그것이 밖으로 여실히 보여지고 표현 되는 것이 아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작은 의식 하나 하나에도 살아 있는 것이다.

재밌는 이야기 꾸러미를 하나를 풀어 놓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마치고 싶다.

옛날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던 시절의 얘기이다.

미국 오하이어 주에 조나단 채프맨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커피를 담는 밀집으로 사지가 들어갈 구멍을 내어 맨살을 덮었고 머리에는 철 냄비?를 쓰고 신발 없이 맨발로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그에게는 한가지 특별한 행동이 있었다.

항상 사과쥬스를 만드는 대형 공장 인근에서는 찌꺼기와 같은 부산물이 나왔고 그는 그것을 팔로 헤쳐 사과씨를 찾아 내어 몸에 가지고 다녔다.

그것들을 모아 하루 하루 날마다 그곳이 마을 인근이든 어귀 이든 깊은 수풀이든 산짐승이 사는 위험한 산길이든 호수와 강이 보이는 언덕이든 

방방곳곳을 누비며 사과씨를 심었다.  그에게는 집도 따로 없었다. 밤에는 다람쥐와 함께 몸을 누이고 아침에는 새들보다 일찍 일어나 떠났다.

사람들은 그를 이르러 사과아저씨라고 불렀다.

몇년이 흘러 사과씨에서 싹이 나고 작은 나무가 되면 때론 사과를 잘 가꾸고 키우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곤 하였다.

그 후에도 무려 50년동안 오하이주 산천을 떠돌며 죽기전까지 댈수 있는 대로 많이 사과씨를 심고 다녔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 본인 자기 자신이 혼자서 해낸 일이었다.

그가 죽은 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의 무덤도 세월속에서 잊혀지고 없어졌다. 하지만 오하이주 산자락은 그가 심은 수백만그루의 사과 나무들로 인해  봄에는 연분홍빛 꽃잎으로 물들고 가을에는 먹음직스로운 사과들로 주렁주렁 여물었다.

지금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기 조나단 채프만이 있다. 넓은 산림 곳곳에 여물어 가는 저 사과 나무가 조나단 채프만의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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