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붙은 고3이라 친구하고 같이 책이나 빌리러 점심시간에 도서관을 갔습니다. 그때 도서관에 저를 포함해 3학년 10명 사서하고 도서관 담당선생님이 계셨고요.

책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있는 애들 다 오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갔더니 점심메뉴로 나왔던 연두부 하나를 도서관 담당 선생님께서 들고는 "아까 이 연두부를 누가 책꽃이에 넣고 갔다. 빨리 자수해라."라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안 했으니까 설렁설렁있었는데 갑자기 사서분이 5명은 그 책장하고 먼 곳에 있다고 그냥 보내더라고요.

저희 도서관 구조가 마음만 먹으면 사서분이 안 보이게 움직일수 있는 구조에요.그니까 사서분 모르게 연두부를 넣고, 반대편으로 빠르게 이동할수도 있으니까 얼마든지 그 중에 범인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건 싹 무시하고 대충 근처에 있던 애들만 추궁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자수하라고 다그치는 담당쌤에게 잠깐 대들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사서분이 교복을 안 입은 애가 넣은 걸 봤다고 했는데 갑자기 교복 와이셔츠를  입고 있던 제가 넣는걸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허........ 그 뒤로 별의별 애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히고 꿈쩍 없이 누명을 썼습니다...............  이거 어떻게 벗어날 방법 없나요;;;;
제
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