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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76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su★
추천 : 5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6 07:28:43
수요일 아침에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말을 접하고, 오늘 발인입니다.
장례식장에서 결국 밤을 꼬박 샜어요.
친척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완전 생판 남인데다가 가게 직원일 뿐인데도
자리를 뜰 수가 없었어요
함께 일한 선생님들과 어제 점심때 왔는데
다들 일어서시는데 전 도저히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사모님이 웃으시면서 내 손 잡고 "나랑 있을래?"하시는데
"가봐야죠"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드리고 싶었어요
사장님 영정사진이 너무 편안해보여서 눈물나고
생전에 나 이뻐해주신 거 생각나서 눈물나고
돌아가시기 전에 저 걱정하셨다기에 또 눈물나고
사장님의 친구분들과 친척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저를 이뻐해주시며 조카삼아주신 분도 계셔요
사장님은
마지막까지 제게 인연이라는 선물을 주시고 가셨어요
소중한 사람이라는 의미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알게 해주셨죠
그래서 전 이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
부디 편안히 잠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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