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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엄마를 인질로 삼고있는 인간 한명 살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483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향커피
추천 : 8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1/23 00:39:20

어디 말도 못하겠고 답답은 하고 혹시 제가 생각 못하고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징징거리는 거 같아서 쓰기 싫었는데 혹시나 해서..


제 나이 28살입니다.

그 인간 나이 31살 입니다. 제 형입니다.

저 공부 못해서 지잡대 나왔고 지금 석사과정이라 아직 취업은 못했습니다.

그 인간 공부는 잘해서 서울에 나름 이름있는 사립대학으로 갔습니다. 근데 그 인간이 재수 시켜 달라고 했는데 집안사정이 좋지 못해 못시켜 줬습니다. 아버지도 제가 중2때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홀로 두 아들을 키우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인간 수능 약 2주전쯤에 교통사고가 나서 수능당일에 한팔이랑 한다리 깁스하고 양호실에서 왼손으로 시험봤는데도 400점 만점에 360~370점 나올정도로 공부 잘 했었습니다.

근데도 저 점수가 성에 차지 않아서 재수 시켜달랬는데 못해줬고 그게 그 인간이 엄마에게 가진 첫번째 불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대학다니면서 공부는 잘 하는가 싶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공부는 안하고 맨날 겜만 하고 노는거 같았습니다. 졸업 후에도 서울에서 계속 지내는데 취업은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 1년전 엄마가 더이상은 서울에 방값 못 내줄거 같다면서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 집에서 같이 살고있습니다.

이 인간 공부나 취업준비는 전혀 안하고 맨날집에서 하는 짓이라곤 컴퓨터로 소설보고, 게임하고 피씨방 갑니다.

원래 제가 알바해서 산 컴퓨터가 있었는데 제가 컴퓨터좀 한다니까 싫다고 해서 그럼 저도 제 컴퓨터 쓰는거 싫다고 본체랑 모니터랑 키보드랑 싹 실험실에 가져와 버렸는데 어디서 고물 컴퓨터 제 친구한테 얻어서 맨날 컴퓨터만 합니다.

슬슬 자기가 집안의 왕이 되어 있습니다. 엄마는 밥차려주는 사람으로밖에 안보이나 봅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밥먹거나 한건 전혀 치우지도 않고 하루종일 상에 밥 먹나 남은거나 반찬 그대로 놔둬서 ㅤㅆㅓㄲ어도 상관하질 않습니다.

엄마도 설득하려고 이야기도 해보고, 친척누나에게 좀 오라고 해서 얘기좀 해라고 해보고, 편지도 써보고 다 했는데 전혀 씨알도 안먹힙니다. 지난번엔 제가 밤에 자고있느데 엄마가 얘기좀 하자고 안방 들어갈려니까 그인간이 방문 닫으려다가 엄마 발이 문틈에 끼어서 아파서 막 악지르는데 그인간 신경도 안쓰고 "빼라고. 빼라고" 라고만 하고 있길래 자다 일어나서 그 인간이랑 치고박고 싸운적 있습니다.


제 친구랑 친하게 지냈는데 제 친구가 같이 일 구하자고 하면 무슨 7급 공무원을 준비하네, 어쩌네 하면서 말만 번지르 하고 전혀 하지도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돈이 떨어졌는지 엄마랑 제가 자고있을때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알고 난 후로 엄마는 고시원같이 작은 작은방에서 주무시고 전 베개밑에 지갑넣고 잡니다.
지금 그 인간이랑 얘기 전혀 안한지 족히 6개월~1년은 되어갑니다. 말도 섞기 싫습니다. 엄마는 형이니까 니가 굽히고 들어가라 하시는데 상종하기도 싫습니다.

엄마가 요양보호사로 일하셔서 이틀 주간근무, 이틀야간근무, 이틀 휴무 이신데 이젠 엄마 야간근무인날 제가 늦게들어오는거 알고 아예 문을 잠가버려서 집에도 못들어오게 합니다. 지난번에도 토욜저녁에 이런적이 한번있어서 다음날 아침 실험실 행사가 있는데 참석 못할뻔 했습니다. 방금 집문 잠긴거 확인하고 돌아온 거 입니다. 짜증이 ㅤㅅㅗㄷ구칩니다.

어제까진 제가 밤 11시쯤 집에 돌아오면 하는게 티비 보는거 뿐이니까 티비 못보게 리모컨 숨기고(리모컨이 아니면 티비를 못켭니다), 보일러 꺼버리고 보일러 못켜게 방문을 잠가 버립니다. 아침에도 찬물로 씻고 나왔습니다. 


이인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예 인생 막장으로 살려고 작정한게 보입니다. 지난번에 자기 자고있을때 티비본다고 켰더니 티비를 아예 던져버려서 티비가 깨질 뻔 했습니다.

인터넷 끊으면 분명 집안살림 뭔가 하나 작살낼게 보입니다.

아예 죽도록 싸우고도 싶은데 엄마 슬퍼하실게 보입니다.

뭘 해도 걸리는건 엄마고, 돈 깨지는것 입니다.

그인간이랑 같이살면 엄마가 골병들 거 같아 빨리 취업해서 엄마는 제가 모시고 싶은데 아직 취업을 못했으니..

그냥 밖에 나와 살고싶은데 그것도 일단 엄마에게 손을 벌려야 하니까 안될거 같고..


경찰에 연락해도 이건 가족문제니까 안될 거 같고..

짜증나고 미칠 거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썼습니다.

좋은 해결책 있으면 댓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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